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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 인간은 이기적 존재지만 자유의지로 행동

유영진(전북과학고 1년)

모든 생존 개체, 길옆에 나있는 풀 한 포기에서부터 바로 옆에 있는 우리의 친구까지도 모두 자신의 생존을 위해서 살아간다. 이런 생존 개체를 구성하고 있는 '이기적인' 유전자는 자신이 살아남는 데에만 그 목적을 가지고 있다.

 

지난 9월 26일 U-17여자월드컵에서 우리나라의 선수들이 우승을 거두었다. 3일전 그날 경기의 결과를 보고 우리나라 사람들은 자기 일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기뻐했다. 그렇다면 이렇게 기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들은 자신의 생존과 전혀 관계없는데 어렵게 얻은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다. 내 생각으로는 이것이 바로 우리가 인간, 뇌를 가졌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며 이를 통해서 인간의 새로운 가능성을 엿 볼 수 있다고 본다.

 

학생들이 바쁘게 살아가는 이유는 우리가 '이기적'이기 때문이다. 공부의 이유를 사람답게 살기 위해서라는 말로 합리화시키지만 결국 그 목적은 각기 개인이 먹고 살 방도를 마련하는 것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사람들은 사람이 하는 행동들은 선하며 우리 인간 자체는 선하다는 것을 각인시키려고 한다. 그러나 우리는 이기적인 우리의 모습을 지닌 본질을 살펴봐야 한다.

 

그런데 이렇게 이기적인 유전자에 의해서 행동한다면 자발적인 봉사활동이란 무엇일까? 이기적이어야 하는 인간은 그래야하는 이유는 없다. 그러나 이 행동이 존재할 수 있는 이유는 말했듯이, '인간의 가능성' 이다. 유전자에 반하여 자신의 의지로 행동할 수 있는 인간이기에 이타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나'란 무엇인가? 이 질문을 하는 순간 우리는 어느 정도 우리 유전자의 독재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유전자의 관점에선 단지 기계일 뿐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의식을 가진 목적을 갖는다. 그 부산물이 '나'에 대한 궁금증과 인간으로서의 감정이다. 우리가 단순한 생존기계가 아닌 뇌를 가지고 사고할 수 있는 인간으로서 살아가려면 평생과제로 남아야 할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 유영진(전북과학고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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