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연고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장례식을 면민들이 뜻을 모아 치러줘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부안군 계화면 계화리 계화 1마을에서 혼자 외롭게 살아온 김모씨(66)가 지난 8일 심장돌연사로 사망했다.
그러나 국민기초생활습자인 김씨의 시신을 수습할 가족 및 연고자를 면사무소(면장 조용환)가 찾았으나 나타나지 않아 고인의 마지막 가는길 마저도 쓸쓸할 처지에 빠졌다.
국민기초수급자가 사망했을 경우 법정장례비가 50만원이 지원되고 있으나, 일반장례에 필요한 최소비용 300만원에 턱없이 부족해 장례식을 치르지 못할 상황이었던 것.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독지가를 비롯 계화면 이장단협의회·계화 1마을 주민들이 나서 장례비용을 마련하고 면사무소에서 주관해 지난 10일 동진면 증산 공동묘지에 김씨의 시신을 안치시켜주는 등 장례를 치렀다.
조용환 계화면장은 "외롭고 힘들게 살아왔던 만큼 모든 짐을 내려놓고 마지막 가는 길이 외롭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면민들의 뜻이 모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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