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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난 아이는 어떡하라고…" 익산출신 故 김균세 소령 유가족 오열

"아직 돌도 지나지 않은 생후 8개월 된 아이와 갓 결혼한 부인은 어떻게 살라고…."

 

지난 12일 임실에서 발생한 RF-4C 정찰기 추락 사고와 관련, 순직한 조종사 전북 익산 출신 故 김균세(27·공사 54기·소령)씨의 사망소식을 접한 유족과 친지들의 오열이 이어지고 있다.

 

김 소령은 익산에서 태어나 지난 2002년 이리고등학교를 졸업해 공군사관학교에 입학, 2006년 장교로 임관해 공군 조종사로 활동해 온 보라매.

 

김 소령은 공사 시절 '1등 신랑감'으로 꼽혔을 정도로 총명한데다가 효심도 높았던 것으로 전해졌으며, 공사 출신 장교들 사이에서도 따듯한 인품을 가진 우수한 인재로 여겨질 정도로 촉망을 받았다.

 

김 소령의 사망 소식을 접한 장모 양모씨(여·전북도청 5급)는 흐르는 눈물과 통곡으로 말을 잇지 못했다.

 

양씨는 "그렇게 잘생기고 똑똑한 사위를 얻어 너무 기뻤는데…군에서 상도 많이 받을 정도로 유능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하고 오열했다.

 

지난해 동갑내기 부인과 결혼한 김 소령은 지난 4월 부인이 첫 아이를 출산한 뒤 8개월만에 참변을 당해 주변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장모 양씨는 "믿고 싶지도 않고 믿을 수도 없다. 사실이 아니기를 빈다. 할 말이 없다"고 통곡했다.

 

고(故) 김 소령과 김동춘 소령(31)의 영결식은 14일 오전 11시 소속 부대였던 공군 수원 기지(39전술정찰비행전대)에서 유가족과 동료, 동기생이 참석해 부대장으로 치러졌다.

 

이날 오후 3시에는 국립 대전현충원 장교묘역에서 고인들에 대한 합동 안장식이 거행됐으며, 공군은 네티즌들도 이들 순직 조종사들을 추모할 수 있도록 인터넷 홈페이지(www.airforce.mil.kr)에 사이버 분향소를 개설했다.

 

'황소생각'이라는 한 공군은 홈페이지를 통해 "김 소령은 작년에 결혼해 첫아이가 아직 돌도 지나지 않은 신혼입니다. 김소령 어머님께서는 학생 조종사 시절 김치를 담궈 동기생들의 야식 밑반찬을 정성으로 보내주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여 너무 가슴이 아프다"며 "유족께 뭐라 위로해야할지 모르겠다. 부디 하늘나라에서 영면하며, 어린 싹들이 아버지를 자랑스럽게 여기며 꿋꿋히 성장해 주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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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모 kangmo@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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