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지법 2377건 물건중 619건 유찰·126건 낙찰…지역상권 이동 등도 영향
부동산 거래는 멈추면서 법원 경매 물건이 급증하는 가운데 경매에 나온 부동산 마저 유찰을 거듭하고 있다.
17일 전주지방법원에 따르면 아파트와 주상복합, 임야 등에 대해 경매로 넘어온 물건은 이날 현재 2377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619건이 유찰됐고, 낙찰은 126건, 나머지는 매각이 진행중이거나, 취소, 재경매 등의 절차를 밟고 있다.
경매 물건 중 주상복합건물 상가(아파트 포함)가 272건을 기록, 가장 많았지만 금액이 고가로 형성돼 수차례 유찰을 번복하고 있다.
전주시 금암동 두산그랜드타운 상가 건물 30개 점포의 경우 최초 감정가가 점포당 최고 1억7000만원에서 최저 3200만원이었지만 잇단 유찰로 대부분이 7번의 경매를 거쳐 80%이상 가격이 떨어졌지만 그마저 낙찰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실제 두산그랜드타운 상가 한 점포는(242㎡)은 경매로 넘어올 때 1억7000만원이었으나 7번이 유찰돼 최저 경매가가 3565만원으로 급락했다.
전주시 동산동 도로에 인접한 근린상가도 최초 감정가 3억원에서 5번이 유찰돼 9830만원으로 하락했지만 응찰자가 없어 경매가 지연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전주시내 일부 지역에 신흥 상권이 형성되면서 경매에 나온 물건들이 부동산 시장에서 외면받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각 시·군의 아파트와 상가가 경매에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대부분 초기 감정가가 너무 높게 형성돼 유찰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다 묘지와 하천 부지도 경매 시장에 올라 오고 있지만 낙찰 사례를 찾기 힘든 상황이다.
무주군 적상면 소재 묘지(1230㎡)는 2210만원에 경매에 부쳐졌지만 유찰 돼 1768만원대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같은 지역 하천부지(669㎡)도 443만원에 나왔지만 3번이 유찰됐지만 낙찰자는 나오지 않고 있다.
경매로 나온 종교시설 부지도 유찰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완주군 고산면 소재 한 사찰이 있는 부지는 2573만원에 경매 물건으로 나왔고 전주 금암동 한 종교 부지도 감정가 3400만원으로 올라왔지만 1741만원에 낙찰됐다.
부동산 관계자는 "건설 경기가 얼어 붙으면서 부동산 시장 수요가 급감하는 반면 법원 경매 물건은 많아 지고 있지만 경기침체와 주택 시장 수요 충족, 상권의 이동 때문에 경매 시장이 한파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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