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생기 시장 "재정 어려워 눈물의 해고통지" 팀원.협회 관계자들 "이해할 수 없다" 반발
전북 정읍시가 운영 중인 핸드볼팀과 검도팀을모두 해체키로 했다.
1일 정읍시에 따르면 김생기 시장이 전날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실업팀을 운영하기 힘들어 두 팀을 모두 해체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김 시장은 "전북 시군에서 부채가 1위이고 지방교부세가 많이 줄어 재정상 가용재원이 부족해 눈물의 해고통지를 보낸다"고 해체 이유를 밝혔다.
정읍시는 김 시장 발표 후 이들 팀에 재계약 포기와 팀 해체를 공식 통보했으며, 이에 따라 두 팀은 올해 12월 31일까지만 운영된다.
앞서 정읍시의회는 지난 7월 "현재 운영 중인 검도팀과 핸드볼팀 가운데 한 팀을 2011년 1월1일부터 운영하도록 한다"는 내용의 조례를 제정했다.
정읍시는 2009년 핸드볼팀과 검도팀 운영에 총 10억2천만원(도비 7천만원 포함)을 썼고, 올해는 10월 말 기준으로 6억여원을 사용했다.
2008년 창단한 핸드볼팀은 선수 8명에 감독과 코치가 각 1명씩이 있으며, 2003년 창단한 검도팀은 선수 4명과 감독 1명이 활동 중이다.
이 같은 해체 결정에 대해 팀원과 협회 관계자들은 "이해할 수 없다"면서 반발하고 있다.
정읍시핸드볼협회와 검도협회 관계자들은 "적어도 한 팀은 살아 남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갑작스런 해체 통보에 당황스럽다"면서 대응책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시핸드볼 협회 관계자는 "선수들이 새 팀을 찾기는 결코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특히 고교 졸업선수들의 스카우트가 끝나버린 상황이라서 정읍여고 졸업반 선수 5명은 아예 다른 팀을 찾을 기회조차 얻을 수 없게 됐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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