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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비빔밥, 유네스코 무형문화재 가치 높다"

전주 찾은 이희숙 유네스코 국제기념물유적협회 무형문화재 분과 총무

"전주는 두 번 왔어요. 여기 오면, 오래된 도시라 그런 지 긴장감이 풀어져요. 그런데 전북대에 오니까, 역동적인 모습이에요. 전통과 현대가 묘하게 조화를 이룬다는 인상, 그게 경쟁력이죠."

 

29일 전북대 국제문화교류연구소와 인간생활과학연구소가 주최하는 심포지엄에 참석한 이인숙 유네스코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이코머스·ICOMOS)의 무형문화재 분과 총무(50)는 전주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거듭나려면 시민들이 좀 더 적극적이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전주 사람들은 순박하고 부끄러움이 많아요. 소극적이라는 뜻이기도 하죠. 하지만 국제 경쟁력을 갖추려면, 도전적이어야 해요. 약점을 강점으로 변화시키는 역발상의 사고를 갖춰야 글로벌 사회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부산 출생인 그는 이화여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뒤 1975년 당시 동양 여성 최초로 노르웨이에 갔다. "한국인이 없는 곳으로 가야 배울 게 더 많을 것"이라는 확신으로 국립 미술 디자인 대학 학사·석사과정에 진학해 마쳤다. 하지만 만족하지 못했다. 다시 미국 동부 명문 시라큐즈 대학에서 비주얼 커뮤니케이션으로 석사, 영국 옥스포드 브록스 대학에서 건축학(이슬람 건축)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공부를 통해) 끊임없이 나를 찾고 싶었다"고 했다.

 

그는 이어 "프랑스, 크로아티아, 지중해, 멕시코의 음식이 최근에 유네스코 무형문화재에 선정됐다"며 "한국의 비빔밥도 무형문화재의 가치는 충분하나, 시민들이 비빔밥을 단순한 음식으로만 봐서는 발전이 없다"고 강조했다. 시민들 스스로가 자긍심을 갖고 비빔밥을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바라보는 인식 전환이 우선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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