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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시민, 철도시설 '뿔났다'

신동익산역 우회도로·평화육교 재가설 요구…"시설공단측이 주민 외면" 비난·민원 줄이어

한국철도시설공단(이하 시설공단)에 대한 익산 지역민들의 분노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전라선 복선 전철화 사업 등 철도 시설물 신설을 둘러싼 해당 지역 주민들의 잇단 민원과 원성에도 불구하고, 강행처리하겠다는 자세를 고집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주민들의 요구와 주장이 이처럼 완전 무시되면서 익산 지역민들이 느끼는 불만은 폭발 직전으로 치닫고 있을 정도다.

 

익산시 동산동 삼성·우성·우남남부·세경 3·4차 등 아파트 입주민 1800세대를 비롯해 인근 유천·옛뚝·고제마을 주민 6000여명은 오는 21일 동익산역 신 역사 준공을 앞두고 크게 반발하고 있다.

 

화물운송만을 취급하는 동익산역이 전라선 복선화전철화 사업으로 마을 앞으로 옮겨오면서 옥야초교 480명의 학생들은 물론 해당 지역 주민들이 대형 화물 운송차량 운행에 따른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되고, 소음과 분진 등에 의한 주거환경 피해 속출이 지적되면서 신역사 준공에 대해 강력 반대하고 있는 것.

 

더욱이 지역 주민들은 이 같은 피해를 우려해 대체우회도로 개설 등을 요구했으나 시설공단측은'현재로서는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받아들일 수 없다. 교통안내판 설치 및 인도정비 등을 통해 주민 우려 해소에 나서겠다'등 원론적인 얘기만 거듭하고 있어 불만의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해당 지역 아파트 자치회장 및 통·이장 등으로 구성된 '신 동익산역 기존도로 대형트레일러 통행 반대 주민 대책위원회'의 유진택 위원장은 "대체 우회도로도 마련하지 않은 상황에서 수천여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는 주거 밀집지역과 초등학교 앞을 지나도록 하는 시설공단의 후안무치한 행위에 대해 개선과 대책 마련을 요구했으나 자신의 주장만을 되풀이하는 앵무새 답변에 이제는 분노가 치민다"면서"시설공단측의 몰염치하고 비도덕적인 행위를 좌시하지 않고, 아이들의 학습권과 주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그 어떠한 행동도 불사하겠다"고 맹비난 했다.

 

주민 김 모씨(52)도"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는데 익산을 너무 만만히 보고있다. 한 두가지도 아니고 어떻게 그런 일을 해 놓고 막무가내식 배짱으로 나오는지 모르겠다"며 시설공단에 대한 분개를 스스럼 없이 드러냈다.

 

지역민들의 시설공단에 대한 분노와 원망은 이 뿐만이 아니라. 지역 곳곳에서 쏟아지고 있다.

 

익산시 관문에 위치한 평화육교가 노후화 및 구조적 문제 발생 등으로 붕괴에 따른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되자 익산시 등 지역민들은 재가설 추진 등 조속한 특단의 안전대책 마련을 수차례 촉구했으나 시설공단측은 보수 보강을 통한 임시방편의 땜질식 처방 등으로 번번히 묵살하고 있어 시민들의 안전을 내팽개치고 있다는 거센 비판과 비난을 받고 있다.

 

또한 익산시 평화동 클래시움·제일아파트 등 무네미 마을 주민들도 시설공단측의 일방적인 사업 추진 등으로 단단히 화가 나 있는 실정이다.

 

군산-대야간 복선 전철화 사업과 관련해 설계 도면상의 선로 위치가 마을을 감싸고 돌아가면서 기존 노선보다 마을쪽으로 20m가량 더 가까이 붙자 이에 반발한 주민들이 설계 변경을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공허한 외침에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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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철호 eomch@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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