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호텔'에서 오붓한 휴가 어때요
폭염을 피해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갖고 색다른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곳.
특히 초등학생 이하의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물에서 놀고 독특한 프로그램으로 짜릿한 재미까지 느낄 수 있는 곳.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여름 휴가를 보낼 수 있는 곳, 완주군 고산면 오산리 산43-1번지 일대 '고산 자연휴양림'에 있는 카라반(caravane)이다.
올해 본격 개장해 더위가 시작된 이달 들어 인기 만점인 카라반은 도내에서 유일하게 고산 자연휴양림에만 9대가 설치돼 있다.
고산 자연휴양림의 10㎡ 크기 카라반에는 '있어야 할 것'이 다 있다.
어른 2명, 어린이 2명의 가족 단위 이용에 알맞도록 성인용 더블침대 1개, 어린이용 2층 침대, 식사를 할 수 있는 식탁과 쇼파, 샤워장 겸 화장실, 싱크대가 있는 부엌, 냉장고, 텔레비젼, 에어콘, 수납공간이 오밀조밀하게 꾸며져 있다.
천정에 문이 달려 있어 밤하늘을 볼 수 있다.
여기에 관리소측에서 대나무 평상을 놓아둬 야외공간까지 충분하다. 카라반 바로 앞에 조성돼 있는 야외수영장에서 지치도록 물놀이하고, 나무그늘에서 쉬고, 준비한 음식을 먹고, 자고 …. 다시 물놀이하고 쉬고, 먹고, 자는 데 불편함이 없다. 1박2일 이용요금은 5만원이다.
24~26일 2박3일 일정으로 초등학생 두 자녀와 함께 카라반을 찾은 주부 유지형씨(35·경기도 군포시 산본)는 "카라반을 처음 이용해 봤는데 무엇보다 색다른 경험이 됐다. 경기도의 민간업체에서는 1박에 10만원 넘게 15만원까지 받는데 가격도 저렴하다. 어렵게 예약이 됐는데 보람 있다"고 말했다.
유씨는 "아이들이 놀기에는 그만이다. 편리하게 잘 돼 있다. 카라반 바로 앞에 야외수영장이 있어 아이들이 아주 좋아한다. 카라반은 필요한 것이 대부분 갖춰져 있다"고 말했다.
익산 한별초 5학년 이수빈양은 "자동차 안에서 자니까 신기하고 재밌어요. 저녁에 시원하고 잠이 잘와요. 산속이라 모기 걱정했는데 2박3일간 한 번도 안물렸어요"라며 즐거운 표정을 지었다.
작년 7월 도입된 고산휴양림의 카라반의 가격은 대당 3200만원이다. 6개월 동안 환기를 시켜 냄새를 뺐고 기반시설 공사를 거쳐 올해 3월부터 사용하고 있다.
이용자들은 오후 3시부터 다음날 오후 1시까지 쓸 수 있다. 2시간 동안 휴양림레저파크(소장 김정두)측에서 청소와 다음 손님을 맞을 준비를 한다.
김정두 소장은 "카라반 9대 도입에 2억8800만원의 예산이 들었고 청소와 유지관리, 취사장·화장실 관리 등에 3명의 인력이 투입되고 있다"면서 "여름철에 풀 가동되고 있으나 비용이 만만치 않게 소요돼 수익을 내기 힘들다. 완주군이 행정의 공공성을 살려 관광객에게 서비스하는 개념으로 카라반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라반은 상·하수도와 전기 시설이 갖춰져야 설치·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도내는 물론 국내에 기반시설을 갖춘 곳이 극히 드물다.
완주군은 고산자연휴양림에 30여대의 캐라반을 수용할 수 있는 기반시설을 조성중이어서 내년쯤에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수천만원에 이르는 카라반이 몇 대 설치될지 결정되지 않았으나, 전국에서 개인적으로 카라반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들이 몰려올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은 이용료가 저렴하고 9대 뿐이어서 인기 폭발이다. 7월 이용객들은 6월 1일 오전 0시에, 8월 이용 예정자들은 7월 1일 오전 0시에 인터넷을 통해 '어렵사리 운좋게' 예약에 성공한 사람들이다. 8월 후반부에는 아직 예약 여유가 있으므로 고산휴양림측에 알아보면 이용이 가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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