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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사람] (사)고창군성봉회 심재규 회장

"봉사는 곧 보람, 젊은 층 동참하길"

"제가 15세때 부모님 모두 돌아가셨습니다. 부모님께 못다 한 효도를 외로운 어르신들에게 해 드려야겠다는 생각에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시작한 지 4년이 지난 현재, 어르신들을 위한 봉사는 저에게 있어 삶의 일부분이 됐습니다."

 

홀로 살거나 거동이 불편한 지역 어르신들을 돕는 봉사단체인 (사)고창군 성봉회 심재규(67) 회장.

 

심 회장은 "고창지역은 전형적인 농산촌으로 밭 농사일은 대부분 인력에 의존하고 있어 오랜 농사일로 몸이 아프신 어르신들이 많습니다. 성봉회는 이런 어르신들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심부름과 식사 대접을 하기 위해 결성된 봉사단체"라고 설명했다.

 

성봉회는 2007년 10월 심 회장이 주축이 되어 평생 농사일로 고생하신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구성됐다. 118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성봉회는 매년 고창 성송면 34개 마을에서 68명의 어르신을 대상으로 농번기와 공휴일을 제외한 연중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매주 두차례 보건소와 협력해 어르신들을 위한 기공체조 교실을 운영하는 것은 물론 한방 무료진료와 야유회 및 경로잔치 등을 열고 있다.

 

봉사대원들의 하루 일과는 오전 9시30분부터 시작된다. 남자 회원들은 2명이 조를 이뤄 차량으로 하루 7~9개 마을을 순회하며 어르신들을 모시고, 여자 회원들은 하루 3명이 1개 조를 이루어 청소와 식사를 책임진다.

 

이같은 헌신적 봉사활동으로 성봉회는 지난해 농협문화복지재단이 주관해 농촌지역 사회에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에게 시상하는 '농협문화복지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연간 2000여만 원이 넘은 경비는 군에서 지원하는 600만원을 제외한 나머지를 회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부담하고 있다"고 밝힌 심 회장은"하루빨리 재정적 뒷받침이 늘어나 현재의 봉사활동이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행정적 지원을 요청했다.

 

특히 그는"50평 남짓한 허름한 건물의 성봉회 사무실이 현재 의지할 곳 없는 노인들의 유일한 안식처"라면서"복지회관이 하루 빨리 지어져 어르신들이 보다 좋은 환경에서 쉴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복지회관 건립을 호소했다.

 

인터뷰 내내 젊은층의 봉사참여가 저조한 것을 안타까워한 심 회장은 "어떤 목적을 갖고 나서기 보다는 어르신들을 공경하는 순수한 마음에서 시작하는 이같은 봉사활동이 널리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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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규 skk407@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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