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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석교사제 ‘수업의 질’ 저하 우려

도교육청, 충원없이 기존 인력서 133명 계획…일선교사 되레 수업 덤터기

정부가 교육과 수업의 질적 향상을 위해 도입하는 수석교사제가 충분한 인력 지원 없이 추진되면서 오히려 교육과 수업의 질적 저하를 가져올 것으로 우려된다.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교육과학기술부가 내년부터 수석교사제를 본격적으로 도입하는 가운데 당장 내년도에 도내에서는 133명의 수석교사를 선발, 일선학교에 배치해나갈 예정이다.

 

수석교사제는 15년 이상의 교육경력을 가진 ‘교육과 수업의 전문 교사’를 양성하는 제도로써, 교육과 수업의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엄격한 절차와 평가를 통해 선발된 수석교사는 임기 4년간 학생 수업을 비롯 △학교·교육지원청 단위 수업컨설팅 △교육과정 개발 △신임교사 멘토 등에 나선다.

 

그러나 수석교사 인력에 대한 별도의 충원 없이 기존 교사들을 빼내 ‘아랫돌 빼서 웃돌 괴기’식으로 운영되면서 되레 부작용을 초래하지 않을까 염려되는 것.

 

수석교사들은 현재보다 수업을 절반(50%) 정도만 맡는 대신 신임 교사들을 지도하거나 새로운 교육과정에 대한 연구 개발, 수업 컨설팅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

 

이로 인해 일반 교사들은 수석교사들이 손을 놓은 수업까지 추가로 맡으면서, 업무(수업) 과중이 더욱 심화되는 것은 물론, 수업 부실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도내 교사 정원은 초등이 총 6009명에서 내년에 5931명으로 78명이 줄고, 중등(중학교·고등학교)은 총 5020명에서 내년에 4918명으로 131명이 줄어든다.

 

정부가 수석교사제들 도입하며 초등과 중등의 정원을 각각 15명과 22명 늘려줬지만, 그래도 올해보다 초등은 63명, 중등은 109명 줄어들면서 교사 부족이 심화되고 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수업과 교육의 질을 높이겠다는 도입 취지는 긍정적이지만, 신규 충원 없는 수석교사제가 제역할을 다할지 걱정”이라며 의문을 나타냈다.

 

한편 수석교사제는 지난 4년간의 시범운영을 거쳐 지난 6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으며, 7월에 개정 법률이 공포됐다. 도내에서는 그동안 89명이 선발, 투입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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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대식 9press@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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