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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영화 - 장화신은 고양이 vs 밀레니엄: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짜릿한 인생 역전 또는  참혹한 비밀을 찾아서

▲ 장화를 신은 고양이

드디어 시동이 걸렸다. 일 년 중 몇 안 되는 영화 대목 중 하나, 구정 연휴를 맞아 극장가가 풍성해지기 시작했다. 아직까지 눈에 띄는 대작은 없지만 찬찬히 살펴보면 한 편 한 편이 모두 매력적이다. 모든 영화를 소화하려면 지금부터 영화 시간표 확인은 필수. 영화 장르도 다양하니 같이 관람할 사랑도 다양하게 섭외해야 할 것이다.

 

△ 장화신은 고양이 (애니메이션, 코미디, 모험/ 90분/ 전체 관람가)

 

애니메이션 '슈렉'은 몰라도 등장인물이었던 장화신은 고양이는 기억할 것이다. 금방이라도 눈물이 또르르 떨어질 것 같은 눈빛은 여심을 사로잡았고 관객들에게 완전히 인식됐다. 그런 장화신은 고양이가 '슈렉'의 조연이 아닌 당당한 주인공이 되어 돌아왔다.

 

라틴 억양을 자랑하는 우리의 귀요미 장화신은 고양이(안토니오 반데라스)는 한 때는 알아주는 영웅으로 이름을 날렸지만 지금은 지명 수배자 신세일 뿐이다. 명예 회복만을 기다리던 그는 악명 높은 부부 악당 '잭 & 질' '마법의 콩'에 대한 소문이 들려온다. 마법의 콩은 황금알의 비밀을 지닌 열쇠로 악당의 손에 넘어가면 세상을 위험에 빠트리고 만다! 장화신은 고양이는 잭 과 질로부터 마법의 콩을 빼앗기로 결심하고 실행에 옮기지만 갑자기 나타난 희대의 도둑 '말랑손 키티' 때문에 계획은 실패로 돌아간다. 더욱이 '말랑손 키티'가 '험티 덤티'와 한통속임을 알게 된 장화신은 고양이는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마법의 콩을 훔치기 위해서는 모두 손을 잡을 수밖에 없는 상황임을 깨닫게 되는데. 장화신은 고양이의 짜릿한 인생 역전은 실현 될까?

 

공 많이 들인 액션 장면을 위해 3D관람을 필수다. 고양이 본연의 특징을 잘 살린 장면들이 포진해 있어 나이를 불문하고 흥미를 느끼게 될 것. 위기의 순간 나오는 장화신은 고양이의 '무적 초롱 눈망울'도 다시 만날 수 있다. 느끼하면서도 섹시한 안토니오 반데라스의 목소리까지 더해져 고양이는 더 완벽.

 

이 영화가 '슈렉'의 한 편이 될지, 새로운 시리즈의 첫 편이 될지는 좀 더 두고봐야하겠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슈렉이 없어도, 아니 슈렉이 없으니 장화신은 고양이의 매력이 더 가깝고 진하게 다가온다는 것이다.

 

 

▲ 밀레니엄: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중 한 장면.

△ 밀레니엄: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스릴러, 드라마/ 158분/ 청소년 관람불가)

 

제목도 녹록치 않다 했더니 내용의 음침함으로는 비교할 데가 없다. 재미있게 읽은 원작까지 있으니 영상화 된 작품에 대한 기대는 더욱 커질 수밖에. 결코 아름답고 즐거운 이야기는 아니지만 비밀을 찾아가는 과정은 오묘한 매력이 있다.

 

부패 재벌을 폭로하는 기사를 쓰고 소송에 시달리던 기자 미카엘(다니엘 크레이그)은 곤경에 빠지게 되고 그런 그에게 또 다른 재벌 헨리크가 40년 전 사라진 손녀 하리에트의 사건을 조사해 달라며 손길을 내민다. 거래에 응한 미카엘은 방대한 조사를 위해 조수를 요청하고 범상치 않은 외모의 천재 해커 리스베트(루니 마라)를 만나게 된다.

 

미카엘의 본능적인 집요함과 리스베트의 천재적인 해킹 능력이 더해져 미궁에 빠졌던 사건을 조금씩 풀어나가던 두 사람. 그러나 진실에 가까워질수록 예상치 못한 역사의 참혹함이 밝혀진다.

 

'여자가 짐승에게 가까이 하여 교합하면 너는 여자와 짐승을 죽이되 그들을 반드시 죽일지니 그들의 피가 자기들에게 돌아가리라'처럼 구약성경 레위기의 문장대로 이뤄지는 살인. 이런 내용의 원작과 원작을 영화화한 작품까지 모두 흥행을 거둔 상황에서 데이비드 핀처가 출사표를 던졌다. 원작과는 분명 다르지만 그 만의 방식으로 조리한 이야기는 자극과 선정성이 더해져 더 아찔해졌다.

 

유쾌한 영화는 아니기 때문에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할 것. 뮤직비디오 같은 영상으로도 치유할 수 없는 아픈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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