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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사회구성원이 공동 해결해야"

도내 고교생 토론회…의식개혁·예방교육·제도개선 주문

�� 17일 전주교육청 시청각실에서 열린 '학교폭력 우리가 말한다'토론회에 참석한 학생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추성수기자 chss78@

도내 고교생들이 학교폭력과 관련해, 입시위주의 경쟁 교육과 기성세대의 폭력 문화 등 사회구조적인 문제로 규정하고, 학생과 학부모, 학교, 사회가 공동으로 해결할 것을 주문했다.

 

전라북도고등학교학생회장단 주최로 17일 오후 전주교육지원청 영재교육원에서 열린 '학교폭력 우리가 말한다'란 주제의 토론회에서 학생들은 이 같은 불만과 함께 사회구성원들이 △의식개혁 △예방교육 △제도개선 등에 나서줄 것을 제안했다.

 

완산고 서해완 군은 "학교폭력 문제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치열한 경쟁위주의 입시체제, 1등부터 꼴찌까지 나누는 서열위주의 현 교육체제 아래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우석고 조호성 군은 "텔레비전 드라마나 영화 등에서 폭력장면을 아무런 여과 없이 내보내거나 미화하는 등 무의식중에 폭력문화를 조장하는 것도 문제"라며 강한 불만을 터뜨렸다.

 

일부는 학생과 학교에 화살을 돌렸다. 전라고 이호찬 군은 "가해 학생은 학교폭력을 단순한 놀림으로 생각하고 있고, 일부학생은 학교폭력을 방관하는 등 의식의 문제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전북여고 라정은 양은 "학교폭력예방교육이 제대로 실시되지 않고, 학교폭력자치위원회가 일부 교사와 학부모만 참여해 형식적으로 운영되는 것도 학교폭력을 부추기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해결책과 관련해 기전여고 안미래 양은 "학생들과 교사들이 학교폭력이 발생하면 반드시 신고하거나 해결해주고, 따뜻하게 감싸는 등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의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영생고 이승학 군은 "학교에서 법적으로 학기별 한 번씩 실시하기로 돼있는 학교폭력 예방 교육을 반드시 실시하고, 도덕 등 교양과목 시간에 인성교육을 보다 확대해야할 것"이라고 요청했다.

 

여기에 조호성 군은 "학교폭력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학교에서는 교내 폭력대처 규정을 구체화하고, 정부는 학교폭력특별법을 제정하는 등 강력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라"고 주장했다.

 

한편 전주여고 최세영 양과 유일여고 신소영 양의 사회와 진행으로 열린 이날 토론회에는 토론자들은 물론 전주지역 고교생 200여명이 참여해 질의응답을 하는 식으로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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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대식 9press@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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