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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층, 가양주 맥주처럼 즐길 수 있게 노력"

동문거리에'전주전통술교육관'마련한 박시도 전통술연구회 대표

'가양주(家釀酒)는 옛날 술이다'(?)

 

이같은 선입견을 뒤집을 수 있는 대안은 교육이다. 전주전통술박물관을 통해 술 빚기 교실을 운영해오던 전통술연구회(대표 박시도)가 드디어 소원을 풀었다. 술을 직접 빚어 마시는 멋에 취하는 이들을 위한 공간을 마련한 것. 막걸리 열풍에 힘입은 바도 크다.

 

국토해양부의 '막걸리 프로젝트'에 선정된 전통술연구회는 1억을 지원받아 동문문화센터 1층(297㎡)에 가양주 체험교육공간'전주전통술교육관'을 마련했다. 지난 13일 개관을 시작으로 전통주 아카데미, 시민 공개 강좌, 막걸리 프로젝트 등을 통해 술을 직접 빚어 마시는 애주가들을 위한 맞춤형 교육을 진행할 계획.

 

박시도 대표는 "기성세대들이 할머니와 어머니가 만들었던 모습을 기억하고 추억의 맛을 느끼고 싶어 배우는 이들도 오지만, 가양주 제조를 배워 개업까지 염두에 두고 오는 분들도 많다"면서 "단기적으로 보면 가양주 의 대중화, 장기적으로 보면 전통술 전문인력 양성"이라고 밝혔다.

 

"'가양주 = 전통술'이라는 낙인 때문에 대중화에 한계가 있었어요. 그래서 이번엔 젊은이들을 공략해보고 싶습니다. 가양주를 와인이나 맥주처럼 즐기는 문화로 만드는 게 꿈입니다."

 

내부를 둘러보니 마치 와인·커피를 즐기는 카페 같다. 당분간 전통술교육관은 전통주 교육·체험에 집중하겠지만, 여기서 직접 빚은 술을 판매하는 일까지 내다보고 있다. 전통술 맥을 잇기 위한 소규모 양조장 후원가족을 모집 중. 일단 양조장은 전주 한옥마을과 동문거리, 남부시장 내 상가에 납품 가능한 규모로 욕심을 내지 않기로 했다. 여기엔 가양주가 대량 생산으로 인해 맛이 표준화 된 데 대한 안타까움도 반영됐다.

 

박 대표는 "동문거리 내 도로 공사가 마무리되는 6월부터 전통술교육관을 상시 개방해 가양주 체험과 함께 판매까지 가능한 문화공간으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부어라, 마셔라, 취해라가 아닌, 전통술을 즐기고 음미하는 새로운 문화 트렌드를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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