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용역발주 다양한 방안 고심
경쟁력 있는 인삼시장 구축을 위해 진안군에서 추진하고 있는 '진안 인삼시장 집적화사업'이 백지화 된 원예브랜드육성사업으로 인해 그 구심점을 잃으면서 장기간 표류될 위기를 낳고 있다.
현재 진안읍 소재지에 있는 인삼·홍삼시장이 전북인삼농협과 터미널 앞, 한방약초센터 등 3군데로 분산돼 있는 등 통일성이 없다보니 내실화는커녕 외지 방문객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인삼시장의 규모화 필요성을 인식한 군은 지난해 7월 지역농협, 군의회 등과 협의를 갖고 인삼시장의 집적화 필요성을 이끌어내고, 장기적인 플랜까지 마련했었다.
터미널에서 한방약초센터에 이르는 구간을 인삼시장 거리(일명 인삼로)로 하고, 필요한 토지를 매입해 분양하는 것이 그 골격안이며, 이를 위해선 각기 흩어져 있는 수삼 및 홍삼관련 업소를 이전시켜야 했다.
인삼시장 집적화에 꼭 필요한 '원예브랜드육성사업'유치에 사활을 걸었던 것도 바로 이 때문이었다.
90억 규모의 이 사업이 공모를 통해 확정되면 로타리에 있는 전북인삼농협이 진안IC인근 홍삼·한방농공단지 내로 옮겨지고, 그러면서 그 농협 내 수삼센터가 문을 닫아 관련업소를 집적화하기 쉬웠다.
하지만 농림수산식품부에 지난해 1월 공모한 관련 사업이 1차만 통과한 채 최종 공모사업에서 탈락하면서 전체적인 틀이 사실상 틀어졌다.
이에, 군은 우선 5000만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기본계획 용역을 발주해 원점에서 다각도로 재검토키로 했으나, 기본 틀이 틀어진 상황에서 인삼시장 집적화사업을 얼마나 빨리 본 괘도에 올려놓을 지는 미지수다.
군은 5월 추경을 통한 용역 발주에 앞서 과업지시서에 2층으로 돼 있는 기존의 한방약초센터를 3층으로 증축, 관련업소를 흡수하는 방안 등을 포함시킬 지 여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미래의 인삼·홍삼산업을 위해 시장 집중화는 반드시 필요한 사업으로 장기적인 측면에서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다각적인 집중화 방안검토와 현실성있는 기본계획을 수립,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진안 임삼시장의 집적화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해 온 김현철 의원은 "집적화 장소가 여의치 않으면 한방약초센터 건너편의 광활한 전답을 매입해 연계시키는 것도 한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