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2-15 19:59 (Mon)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주말 chevron_right It&Hot
일반기사

팔찌 - '블링~블링'한 팔찌로 마무리 패션…종결자 돼볼까

'임메아리 팔찌'· '고소영 팔찌'…값비싼 원석부터 저렴한 유리 소재까지 여러개 겹겹이 하는게 유행

노출이 많아지는 여름철, 떼려야 뗄 수 없는 것이 액세서리다. 많은 액세서리 종류 중에서 올해는 팔찌가 대세. 여러 개를 레이어링(겹쳐 하기)해서 하는 것이 특히 인기다. 팔찌 인기를 더 가속화 시킨 것은 일명 '임메아리 팔찌' '신품 팔찌'다. 드라마 '신사의 품격'에 커플 팔찌로 등장하면서 인터넷 상위 검색어를 꿰찬 것. 사실 이 팔찌는 '고소영 팔찌'로 불리던 원석을 이용한 디자인으로 이미 지난해부터 유행하고 있다.팔찌는 많은 액세서리들 중에서 비교적 가볍게 이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눈에 잘 띄지 않으면서도 슬쩍 드러나는 것이 매력.

 

이 액세서리의 묘한 매력은 고대 이집트에서 기원을 찾을 수 있다. 조개껍데기를 이용해 팔찌를 만들어 착용했던 것. 이 시대를 지나 기원전 300년 전에는 상아나 청동 등을 이용하는 금속 팔찌가 등장했다. 특히 상류층에서는 현재 사용해도 이상할 것이 없는 사슬·나선·고리 모양 등 여러 가지 디자인을 이용했다.

 

그러나 중세에 들어와 의복으로 몸을 가리는 것이 중요시되면서 팔찌는 그 자취를 감췄다가 15세기가 되면서 다시 일반화 된 것으로 보인다. 재미있는 것은 팔찌가 유행한 때를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그 시대의 의복은 노출이 많은 스타일이었다는 것.

 

현대에 들어 다른 계절보다도 여름철에 팔찌가 많이 등장하는 것을 보면 노출 많은 옷은 팔찌를 드러내기 위한 시대를 초월하는 조건이 아닌가 싶다.

 

우리나라에서 팔찌가 등장한 것은 신석기 시대다. 이집트의 것처럼 조개껍데기를 이용한 것. 청동기 시대에는 청동제·옥제 등으로 다양해졌고 연옥(軟玉)과 마노(瑪瑙)를 이용한 것도 발견됐다. 이후 팔찌는 삼국시대에는 널리 착용됐으나 조선시대에는 거의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디자인과 소재는 다 다르지만 '팔찌'라는 액세서리가 패션 아이템으로 다시 부각되기 시작한건 2004년께다. 이때 등장한 것이 자선단체에서 만든 일명 '고무 팔찌'. 리브 스트롱(LIVE STRONGㆍ강하게 살자)라는 문구가 새겨진 이 팔찌는 미국의 사이클 스타 랜스 암스트롱이 고환암을 극복하고 재기에 성공한 후 암환자 재단 모금을 위해 2004년 5월 선보인 것이다. 미국의 유명 배우, 스포츠 스타들이 착용하면서 5500만개가 넘게 팔렸고 우리나라에서는 모조품까지 등장하는 바람에 비판도 제기됐었다.

 

2010년 어른들을 경악케 했던 것은 일명 '얼짱팔찌'다. X자 모양의 고무링인데 해외에서는 '성폭력 팔찌'로 알려진 물건이었기 때문. 영국, 미국 등에서 '데이트 팔찌' 또는 '섹스 팔찌'로 불린 이 팔찌는 그 색깔에 따라 이성에게 허용되는 스킨십의 수위를 나타내는 뜻을 담고 있었다.

 

지난해와 올해 가장 인기 있는 팔찌는 원석을 이용한 디자인이다. 배우 고소영이 공항에서 찍힌 사진 속에 바로 이 팔찌를 하고 있었다. 실제로는 다이아몬드가 박힌 제품이라 굉장히 고가이지만 저가의 제품들이 나오면서 1~2만원대로도 구입 가능해 졌다.

 

여성의 전유물이라 여겼던 아이템이지만 드라마에서 커플팔찌로 등장하면서 남성들에게도 인기다. 색상만 달리한 디자인으로 커플끼리 착용하는 것. 가격이 천차만별 인만큼 소재에 대해 잘 알아보고 사야한다. 원석이 아닌 유리로 된 제품은 가격이 훨씬 저렴한데 대신 충격에 약해 물놀이를 할 때 등 망가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겠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