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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유물 65점, 전주서 만난다

도내 43개 박물관·미술관 연합전…보물 11점 포함

'호남이 없으면 나라가 없다'(若無湖南 是無國家)는,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의 말이 허언이 아님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전북박물관미술관협의회(회장 이동희)가 임진왜란 발발 7주갑(420년)을 기념하기 위해 19일 전주역사박물관에서 시작한 연합전을 통해서다.

 

전주역사박물관 2~3층 기획전시실 전체를 휘두른 이번 전시는 '금계일기'등 보물 11점을 포함해 임진왜란 당시 '전라도의 힘'을 보여주는 65점의 유물들을 만날 수 있다. 전시회를 위해 국립중앙도서관·국립진주박물관·부산시립박물관·광주민속박물관·종중 혹은 개인 소장의 유물들이 전국에서 모아졌다. 임진왜란 관련 전라도 유물들이 이렇게 한 자리에 대거 모인 것은 처음이며, 도내 43개 박물관·미술관이 대거 참여해 전시회를 기획하고 준비한 것도 이례적이다.

 

이동희 회장(전주역사박물관장)은 "임란기 조선을 굳건히 지킬 수 있었던 원천은 전국적인 의병항쟁과 더불어 전라도 지역을 중심으로 한 인적·물적 자원의 지원을 빼 놓을 수 없었다"며, "국난극복의 주역이었던 전라도의 유물·유적을 찾아 널리 알려 지역민의 자긍심을 높이고자 이번 전시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대표적 유물로 △조선조 학자인 노인(魯認, 1566~1623)이 정유재란 때 남원성전투에서 왜병에게 붙잡혀 일본에서 2년 동안 포로생활을 하다가 명나라 사절단의 배로 도주하여 북경을 거쳐 귀국하게 된 경위를 쓴 일기문(노인 금계일기·보물 311호) △군산 출신 최호 장군이 사용하던 삼인보검 △임진왜란 때 오희문(1539~1613)이 난을 겪으면서 쓴 일기로 각 지역의 전투현황과 각 의병장들의 활약상을 담은 '쇄미록'(보물 1096호) △선조를 업고 임진강을 건넜다는 선전관 고희 장군의 영정(보물 739) △선조가 고희 장군에게 하사한 한석봉 글씨의 교서(보물 739호) △논개에 대한 가장 오래된 기록인 설화집 어우야담(유몽인 편찬) 등의 실물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

 

전시는 11월 18일까지 2달간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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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용 kimwy@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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