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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냄과 어리석음을 치유하는 사찰음식…중생들에겐 힐링의 '입맞춤'

한국음식관광·비빔밥축제서 자연 닮은 음식 선봬 적문·우관·정관 스님 조리법 소개 등 시연 체험도

 

스님들이 음식을 먹는 것은 즐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깨닫기 위해서다. 자연을 닮은 건강한 음식을 먹으면 성냄과 어리석음이 치유되기 때문이다. 대한불교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법진 스님)이 정갈하면서도 건강한 사찰음식을 들고 '2012 한국음식관광축제'와 '2012 전주비빔밥축제'를 찾는다.

 

사찰음식은 순한 음식이다. 인공 조미료나 방부제가 넣지 안되 향이 강한 오신채(파, 마늘, 부추, 달래, 흥거)를 빼 맵거나 짜지 않다. 양념을 하더라도 단것, 짠 것, 신 것, 장류 순으로 과하지 않게, 적당하게 넣어 고유의 맛을 살린다. 몸을 건강하게 하는 웰빙 음식의 시초는 사찰음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음식관광축제에서는 우리나라 전통 사찰음식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적문·우관·정관 스님이 사찰음식을 전시하고 관련 조리법을 소개해 눈으로 먼저 음미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하늘하늘한 감촉의 담백한 맛이 일품인 묵두부전, 달짝지근하면서도 매운 맛이 가미된 국화송편, 3종류 튀김옷을 입혀낸 연근삼색튀김 등은 적문 스님(20일 오전 11시)의 힐링 푸드. 스님은 작설차 애호박 전병말이를 선보인다.

 

우관 스님(21일 오전 11시)은 제철 재료를 활용한 김치를 내놨다. 오이와 무를 하얗게 절인 뒤 배즙으로 시원한 맛을 낸 오이물김치, 고춧가루를 넣지 않고도 알싸함과 시원함을 낸 갓물김치, 늙은 호박을 삶아 넣어 자극적인 음식을 피해야 하는 노약자·산모에게 좋은 백김치 등이다. 이날 시연 레시피는 함초장아찌 밥.

 

 

 

정관 스님(19일 오후 3시)은 오대산 깊은 골짜기에서 나는 산마늘과 명이는 조청에 절여 숙성시킨 명이장아찌, 가을무를 절여 꾸들꾸들하게 말린 뒤 복분자·된장에 묻었다가 채로 썰어 밑반찬으로 내놓는 복분자 무장아찌, 구수한 맛이 나는 가죽 장아찌 등 이색 장아찌를 소개한다. 스님이 요리하는 유자 청도라지 생채는 또 어떤 맛일까.

 

비빔밥축제에서는 전국적으로 사찰음식을 특화시킨 대전 영선사가 사찰음식 만들기와 무료 시식을 준비한다. 도토리묵 구이·삭힌 깻잎밥·산행 주먹밥·사찰 비빔밥 등을 즐기고, 콩다식·흑임자다식·연잎밥 등을 만들어보는 기회를 놓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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