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도입된지 7년밖에 되지 않았고, 도내에 5개 종목 240여명의 초·중학생이 참가하는데 그치는 등 시범적 성격이 강하지만, 학교체육 활성화를 위한 대안으로 빠르게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종목의 경우 스포츠클럽에서 취미활동의 일환으로 운동을 시작한 학생들이 전문 엘리트 코스를 밟는 선수를 이기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다만 아직 일부 시범종목에 그치고 있기 때문에 보다 과감한 예산투자를 통해 종목을 다변화함으로써 많은 학생들이 실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사실 그동안 우리 학교체육은 공부든, 운동이든 하나만 택해서 집중해왔던게 현실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어느 하나만 택해서는 생존이 불가능하다.
운동 선수도 공부를 해야하고, 학업에 매진하는 학생도 스포츠를 등한시할 수 없다.
핵가족화, 경제문제로 인한 출산기피 현상으로 인해 요즘엔 각 가정마다 한 아이, 많아야 둘만 양육하고 있다.
전주시내 인문계고교의 경우 미달 현상이 발생할만큼 학생수가 급감하고 있다.
그런가하면 학교 엘리트스포츠 현장에서는 선수를 모집하는게 거의 불가능해지고 있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뿐 운동부를 육성하는 거의 모든 학교가 현재 팀 존폐문제로 고민중이다.
아직도 일선 체육현장에서는 구타를 당하거나, 폭언, 성추행, 수업을 받지않고 운동만하는 시스템이 남아있어 학부모들은 누구나 자녀에게 운동을 시키려하지 않는다.
이처럼 복합적인 문제점들이 결국 학교 엘리트체육의 붕괴로 이어지고 있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바로 스포츠클럽이다.
학교에서 취미활동의 일환으로 운동을 즐기면서 소질과 의욕을 갖춘 잠재 선수를 발굴해 집중 육성하고, 설혹 선수의 길을 걷지 않는다고 해도 이들이 평소 스포츠를 즐기면서 학업에도 열중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도입된 제도다.
전북교육청이 예산을 지원하고, 실제 운영은 전북체육회가 맡아서 하고있다.
5개 종목에 걸쳐 현재 240여 명이 참가중이다.
전주서일초·서신초·인봉초에서 배드민턴클럽이 운영되고 있고, 전주 효문초에서 농구클럽이, 완산수영장과 국민체육센터에서 수영클럽이 가동되고 있다.
전주인라인롤러장에서 롤러클럽이, 전주빙상경기장에서 아이스하키클럽이 운영중이다.
전북스포츠클럽은 요즘 청소년들의 체력저하와 건전한 문화 창출에도 나름의 역할을 하고 있다.
미국과 독일 등 스포츠 선진국들은 청소년 클럽을 통해 우수한 선수 발굴 및 육성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전북스포츠클럽은 장기적으로 외국처럼 체육 꿈나무들을 키우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스포츠클럽에서 운동을 하고 있는 회원중 일반 학생보다도 높은 성적을 유지하는 경우가 오히려 많다고 한다.
학부모들의 관심과 참여도가 매우 높은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운동 참여 방식도 강압이 아닌 학생들의 자율적 참여로 이뤄지면서 효율성이 훨씬 높다는 평가다.
한가지 흥미로운 조사 결과가 있다.
전북스포츠클럽이 지난 6월 20일부터 24일까지 153명의 스포츠클럽 회원을 대상으로 무작위추출법에 의해 회원만족도를 조사한 바 있다.
55%의 학생이 스포츠클럽을 통해 체력이 좋아지고 체격이 향상됐다고 답변했고, 몸매관리및 다이어트에 도움이 됐다는 응답자도 42%나 됐다.
회원 만족도 조사에서 "클럽활동시 운동에 소질이 있다면 운동선수가 될 의향이 있는가" 라는 질문을 하자, 정확하게 50%가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일선 학교 현장에서는 운동선수가 되겠다는 학생을 찾기 어렵지만, 스스로 찾아와 취미활동을 하는 스포츠클럽 회원중에는 운동선수를 꿈꾸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운동선수가 될 의향이 없으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를 묻자, △운동이 힘들어서(24%), △공부가 더 중요해서(21%), △부모님의 반대(14%) 순으로 나타났다.
도내 체육인들은 "스포츠클럽에 대한 연구와 지원을 집중할 경우 학교체육의 활로를 찾을 수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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