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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히 우승을 바라면 승리하리라 믿습니다"

결승행 강원길 감독

"30년동안 한우물만 팠더니 이런 날도 있네요"

 

전주공고 축구부 강원길 감독(46·사진)은 요즘 "축구 외길을 걸은 것이 그렇게 값질 수 없다"고 말한다.

 

고교축구 왕중왕전에서 비교적 약체로 꼽혔던 전주공고를 결승전에 올려놓으면서 일약 전국 최고의 축구지도자로 우뚝 떠올랐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국내 유력한 대학 축구팀들이 그의 지도능력을 높이 사 탐을 내는 것도 바로 이러한 유명세를 반증한다.

 

완주 용진에서 태어나 용진중, 전주공고, 전북대를 졸업한 그는 상무를 거쳐 포항제철, 전북다이노스에서 선수생활을 했다.

 

중학교에서 3년간 지도자 생활을 한뒤, 모교인 전주공고에서 12년동안 축구감독을 맡고있다.

 

"모교 감독을 맡은지 2년만에 전국대회 우승을 했는데, 묘하게 그 이후 무려 5차례나 준우승에 그치는 한을 가지고 있다"는 그는 "이번엔 어떻게든 우승을 꼭 해보고 싶다"고 간절함을 전했다.

 

강 감독은 "축구는 그라운드에서 뛰는 11명만 하는게 아니고, 벤치를 지키는 후보들까지 모두 함께하는 것이다"라며 "46명의 선수 모두가 너무나도 간절히 우승을 바라고 있기에 여기까지 왔고, 최후의 승자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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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병기 bkweegh@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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