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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보다 공장서 일하고 싶다"

현대車 사무직, 정년보장된 생산직 전환 신청 잇따라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에서 근무하는 사무직원 A씨는 지난해 회사에 생산직 직원으로 전환시켜 달라는 직군 전환 신청을 냈다.

 

고졸 출신인 A씨는 13년 가까이 사무직으로 근무했지만 매년 승진 스트레스에 시달려야 했고 또한 승진한다고 해도 정년(만58세) 보장이 어려워 고용 불안 등의 불이익을 피하기 위해서 신청했다.

 

현대차 연구소에서 연구 지원 업무를 맡고 있는 B씨 또한 승진과 정년 보장이 어려운 사무직보다 현대차 노조원으로 정년이 보장되는 생산직에서 마음 편하게 차를 만드는 게 낫다고 생각, 직군 전환 신청을 냈다.

 

속칭 화이트칼라로 불리던 현대차 정규 사무직 직원 사이에서 생산직 전환을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하다.

 

현대차는 지난해 말 사무직 직군을 대상으로 생산직 전환 신청을 받은 결과 전국적으로 176명이 신청했고 이 가운데 10%여가 전주공장 사무직이라고 한다.

 

현대차 전주공장에 따르면 생산직으로 직군 전환신청을 할 수 있는 자격은 고졸자로 대졸자는 신청 자체가 안 된다.

 

또 정년퇴직이나 자진사퇴 등 생산직에 결원 요소가 생기지 않으면 직군을 옮길 수 없다.

 

생산직으로 직군을 전환하는 사무직 신청자는 증가하고 있지만 결원 요소가 적어 '바늘구멍에 낙타 들어가기'라는 말이 회자될 정도다.

 

특히 신청자 가운데도 근속연수, 관련 업무 자격 취득 등의 우선순위를 따져 생산직에 배정하다보니 생산직 대기자만 늘어나고 있는 이상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현대차 전주공장 관계자는 "고졸 출신 사무직 직원들이 대졸 출신보다 상대적으로 승진에 불리해 생산직 전환을 희망하기도 한다"며 "근무여건이나 스트레스 유무, 정년보장 등을 따질 때 생산직을 선호하는 경향이 예전보다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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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모 kangmo@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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