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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혁신학교 자세히 들여다보면

▲ 박 일 관

 

전북도교육청 장학사

전라북도교육청의 혁신학교 정책은 교육의 본질인 수업혁신에 집중하는 것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이는 창의적 체험활동 강화나 인성교육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타시도 교육청의 혁신학교 정책과 구별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전라북도교육청은 지난 한 해 동안 이 같은 수업혁신을 위해 배움의 공동체 전국 세미나 개최와 수업축제 등을 지원하고, 수업혁신 관련 각종 교사 연수 등을 꾸준히 진행해왔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전라북도 혁신학교의 학업성취도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전북의 혁신학교 50개교 중, 초등 혁신학교 32개교를 대상으로 분석해본 바에 따르면, 2010년에 기초학력 미달비율이 0(제로)인 학교가 13개교였던 것이, 2011년에는 22교로 증가했고, 2012년에는 23개교로 증가했다.

 

한편 2011년에는 초등 혁신학교 12개 중 9개 학교가 기초학력 미달비율이 0%였다. 2011년 전북도내 전체 초등학교의 기초학력 미달비율이 평균 1.0%였던 것에 비해, 이들 초등 혁신학교는 이보다 낮은 0.85%를 보였고, 이는 전년도의 1.25%에서 크게 개선된 것이었다. 중·고등 혁신학교의 기초학력 미달비율도 2010년 9.5%에서 2011년에는 3.5%로 크게 향상된 바 있었다.

 

전라북도 혁신학교는 또 학생 인권 존중, 학생 다모임 등 자치·자율 활동 확대, 동아리 활동 지원, 학생생활규정 학생토론회 개최 등 학교생활문화 개선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친 결과, 학교폭력이 줄어드는 등 인성교육에서도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일례로, 22개 학급에 학생수 558명인 익산 부송초등학교는 2011년에는 학교폭력 발생 건수가 4건에 달해 익산지역 내에서 가장 많았으나 혁신학교로 지정된 이후 2012년에는 단 1건의 학교폭력도 발생하지 않았다. 전주 덕일중학교의 경우도 2011년 학생폭력 건수가 11건에 달했으나 2012년에는 생활규정 제정을 위한 전체학생 토론회 개최 등 학교문화 개선 노력에 힘입어 2건으로 크게 줄었다. 전체 50개 혁신학교 중 36개 학교가 2012년에 단 1건의 학교폭력도 발생하지 않았던 것으로 자체 조사 결과 확인되었다. 기존의 규제 중심의 학교문화 대신 학생 자율을 중시하는 혁신학교의 정책 결과로 봐도 무방할 듯하다.

 

혁신학교는 특히 학생수 증가, 교육만족도 제고 등 농산어촌교육을 선도하고 있다. 50개 혁신학교의 학생수 증가여부를 자체 분석한 결과, 모두 9개 학교에서 2009년 대비 13개 학급에 총467명의 학생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익산 성당초등학교는 3년간 27명이 늘었고, 정읍 수곡초등학교는 57명이 늘었다. 또 정읍 백암초(51명), 김제 백석초(39명), 완주 이성초(27명) , 진안 장승초(52명) ,임실 대리초(52명), 부안 행안초(44명) , 군산 회현중(118명) 등으로 학생수가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백암초, 장승초, 대리초, 회현중이 각각 3개 학급씩 증설됐고, 완주 이성초도 1개 학급이 늘었다.

 

이들 농산어촌지역 혁신학교를 중심으로 학교 주변으로 아예 전 가족이 이사를 오는 귀농·귀촌의 흐름도 형성되고 있으며, 인구 유치 정책을 펴고 있는 농어촌지역의 지방자치단체들의 예산 투자 등 교육협력사례도 늘고 있는 것을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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