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2년간 선정 8곳중 6곳 전주 효자동에 집중 / 공모 절차 투명성 확보 다른 지역도 혜택줘야
전북도가 추진하는 아파트 작은도서관 리모델링 사업 예산이 특정지역에 편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사업을 진행하면서 리모델링을 신청한 아파트에만 예산이 편성돼 형평성 논란이 나오고 있다. 정보가 부족한 타 지역에서도 공모 절차 등을 통해 혜택이 돌아갈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북도는 올해 도내 아파트 작은도서관 5곳에 2억3500만원의 리모델링 예산을 편성했다. 이 중 전주시 효자동에 있는 호반베르디움·아이파크·우미린·휴먼시아2단지 작은도서관 리모델링 사업에 각각 4000만원씩 모두 2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전주시 효자동 이외 지역은 삼천동 호반리젠시빌 작은도서관에 3500만원을 편성한 게 유일하다.
앞서 도는 지난해에도 전주시 효자동 포스코 1차·휴먼시아 아르펠리스에 7900만원, 익산 지안리즈 아파트에 2400만원 등 아파트 작은도서관 3곳에 모두 1억300만원의 리모델링 예산을 지원했다.
2년 동안 리모델링 예산을 지원받은 도내 아파트 작은도서관 8곳 가운데 7곳이 전주지역이고 그중 효자동에 6곳이 몰려있는 것. 지원된 예산도 전체 3억3800만원 중 2억7900만원(83%)이 효자동 지역 아파트에 집중됐다.
도는 "자치단체에서 각 지역의 현안사업을 발굴해 사업계획서를 올린 결과 리모델링을 신청한 아파트가 인구밀집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문화시설을 보강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예산 편성의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지역현안사업이라 할지라도 특정지역에 집중된 지원은 공정성과 형평성에 문제가 있는 만큼 절차의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이창엽 사무국장은 "주민들의 문화욕구 충족사업이 특정지역에 집중적으로 지원된 것은 밀실 행정, 지역의원들의 지역구 챙기기라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며 "도내 여러 지역에서 주민들이 요구하는 현안사업이 많이 있는데 이런 것들을 공모를 통해 추진하고 선정과정까지 투명하게 공개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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