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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한옥마을의 봄맞이】왕실의상 입고 "임금님 납시오~"…색다른 추억 속으로

경기전 역사·전통체험 10개 프로그램 마련 / 가족·연인·친구와 주말 봄나들이 안성맞춤

▲ 왕의 어진을 보관한 경기전의 경계근무를 맡고 있는 순라군들이 경기전 내의 순찰을 돌고 있다. 추성수기자 chss78@

아침·저녁으로 바뀌는 계절을 시샘하는 쌀쌀한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지만 봄이 왔다. 거리 곳곳에서는 봄의 전령사 개나리와 산수유가 꽃망울을 터트렸다. 그러나 엄마·아빠는 자연이 주는 소중한 선물에 감탄만 하고 있을 수 없다. 주말이면 아이들이 엄마·아빠의 손을 부여잡고 "밖으로, 밖으로"를 외쳐대기 때문이다. 이런 부모들의 고민을 해결해줄 장소가 멀지 않은 곳에 있다. 바로 전주한옥마을이다. 전주만의 명소가 아닌 전국적인 명소로 거듭난 전주 한옥마을이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 즐길 거리 등을 준비하고 유혹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 이번 주말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봄바람을 맞으며 한옥마을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한옥마을을 찾은 사람들이라면 꼭 빼놓지 말고 들러야 할 곳이 있다. 바로 경기전이다. 태종 10년인 1410년 창건된 경기전은 태조 이성계의 영정을 봉안한 곳으로, 사적 제339호로 지정돼 있다. 우리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 이곳에 가면 모두가 임금(?)이 될 수 있다.

 

우선 서울에서나 볼법한 광경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전주시가 조선시대 때 쓰인 '경기전의'의 기록을 토대로 경기전을 지키던 수문장을 배치했기 때문이다. 1시간 마다 철릭과 구 군복을 입은 무관들이 근무교대를 하는 모습은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이와 함께 경기전 내부에 들어가면 10개의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다. 가마타기, 궁중놀이 등 6개 프로그램은 무료이고, 왕실의상 입어보기 등 4개 프로그램은 유료다.

 

유료프로그램을 살펴보면 '수문장 의상 체험', '왕실 의상 체험', '분향례 체험', '탁본·실록 체험' 등이다. 하지만 가격이 저렴해 방문객들이 이용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어 보인다.

 

▲ 왕실 의상체험

모두 15벌의 무관복이 준비돼 있는 수문장 의상 체험은 관람객들이 직접 의상을 입어보고 조선시대 무관으로의 변신이 가능하다. 임금과 왕비, 왕자가 될 수도 있다. 전주시는 이를 위해 남성이 입을 수 있는 청룡포와 학창의를, 어린아이를 위한 자적룡포와 사규삼을 준비했다. 또 여성에 대한 배려도 빼놓지 않았다. 홍원삼과 당의 3종류가 준비돼 있다.

 

분향례체험은 경기전의 본래 기능에 대한 이해를 하는데 가장 적합한 체험이다. 음력 초하루와 보름에 제수를 차리지 않고 향을 올리는 제례를 재현했다. 제례복이 갖춰져 있어 관람객들이 직접 분향례를 경험해 보고 경기전의 제례에 대해 공부할 수 있다.

 

▲ 탁본체험

탁본과 실록체험에서는 참가자가 경기전의 모습을 담은 목판과 조선왕조실록 표지의 전통문양인 능화문의 동판인쇄를 통해 경기전의 건축구조를 익히고, 전주사고와 조선왕조실록의 위대함을 체득할 수 있다.

 

유료가 싫은 사람들은 무료체험에 눈을 돌려도 된다. 조선시대 고급관리들이 타던 가마의 원형을 그대로 복원한 가마체험과 궁중전통놀이인 투호가 마련돼 있다. 이밖에 관람객들이 경기전의 고즈넉한 모습을 담아갈 수 있도록 곳곳에 포토존이 만들어져 있다.

 

또한 실제 강원도에서 사용했던 디딜방아를 직접 체험해 볼 수도 있고, 수문장 교대식을 마친 충의군들이 경기전 내를 순찰할 때 함께 사진촬영도 가능하다.

 

이 같은 체험은 오는 11월 말까지 진행된다. 방학기간인 7월과 8월에는 평일과 주말 상시적으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하지만 7~8월을 제외한 기간에는 주말인 토요일과 일요일에만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모든 프로그램은 오는 11월까지 오전 10시에 시작되지만 3~5월은 오후 6시까지는 입장을 해야 이용이 가능하고, 6~8월은 오후 7시까지, 9~11월에는 오후 6시까지 입장을 해야 체험프로그램에 참여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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