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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학교를 넘어 학교 혁신으로

박일관 도교육청 장학사

2009년 9월, 경기도에서 13개교로 출발한 혁신학교는 2013년 3월 현재 6개 시·도 교육청에서 추진 중이며, 전국에 456개교에 달한다. 그 중 경기도가 195개교로 가장 많고, 전북 84교, 서울 67교, 전남 51교, 강원 41교, 광주 18교 순이다. 비율로 보면 6개 시도교육청에서 혁신학교가 차지하는 평균 비율은 7.5% 정도이며, 전북이 11.1%로 가장 높고 이어 경기도가 8.9%로 그 뒤를 잇고 있다. 2014년까지 각 시도교육청이 목표한 혁신학교 지정이 완료되는 시점에서 보면, 전북은 13%를 웃돌아 전국에서 혁신학교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이 될 전망이고 광주가 9.8%, 경기도가 9.1%로 그 뒤를 이을 것으로 보인다.

 

전라북도 혁신학교 정책이 추진된 지 3년차를 맞이하고 있고, 올해 84교가 운영되고 있지만, 여전히 혁신학교가 무엇인지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있다. 지난 20일에 열린 2013 전북교육계획 설명회 토크 콘서트에서 혁신학교에 대해 김승환 교육감은 "혁신학교는 사람들이 생각할 때 '뭔가 뒤집는 거 아닌가'라고 생각하겠지만, 교육의 본질을 회복하자는 것"이라며 "우리 아이들이 날마다 배움터에서 뛸 듯이 기쁘도록 해주는 학교, 선생님들이 그동안 해왔던 것보다 더 아이들을 가르치는데 집중하는 학교가 혁신학교"라고 정의했다. 김승환 교육감은 "임기 중에 100개 혁신학교를 만들겠다고 약속드렸고 현재 84개가 지정돼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혁신학교 100개 지정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모든 학교에 혁신의 바람이 일어나 일정 단계에 가면 더 이상 혁신학교란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모든 학교가 혁신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한 바 있다. 간단히 말하자면 혁신학교는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행복하고 교사와 학부모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지를 구성원들이 고민하면서 그 해답을 스스로 찾아나가는 학교다.

 

올해 전북의 혁신학교 정책 비전은 '혁신학교를 넘어 학교 혁신으로'로 정해졌다. 한마디로 혁신학교가 추구하는 핵심 가치와 민주적 문화, 성과 등을 전체 학교로 확산을 하겠다는 의미가 강하게 담긴 정책 방향이다. 그렇다면 혁신학교가 추구하는 구체적인 가치와 성과는 무엇일까? 이 물음의 한 가운데에 우리 아이들이 있다. 모든 아이들은 존중받아야 하고, 행복하게 배우고 성장할 권리가 있다. 그러나 우리 교육 현실을 돌아보면 아이들은 불행하고, 여전히 경쟁에 내몰리고 있으며 배려 받지 못하고 있다. 아이들이 불행하고 아이들이 자신의 미래에 대한 꿈을 갖지 못한다면 국가의 미래도 없다. 그래서 우리 학교에 대한 성찰, 아이들의 현주소에 대한 성찰이 필요한 것이다. 행복한 배움과 성장이 일어나는 학교, 한 아이도 뒤처지지 않도록 배려를 아끼지 않는 학교, 스스로의 삶을 가꿀 줄 아는 아이로 성장하도록 돌보는 학교로 바꾸는 것이 바로 혁신학교가 추구하는 문화이자 핵심 가치이고 성과이다. 학교가 어떻게 하면 아이들의 진정한 배움과 행복한 성장이 일어나는지, 어떻게 하면 학생·학부모·교사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지, 이제 전라북도 혁신학교에 그 길을 물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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