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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희에 내놓은 돌아가고 싶은 날들의 풍경

이여산 수필집 '향수' 발간

 
 

우리는 하루하루 많은 경험을 한다. 이런 경험들은 그 모습을 나타내자마자 시나브로 밀려오는 다른 경험에 자리를 내준다. 무수히 많은 세월이 흐르면 이런 경험들은 희미해지고 지워진다. 하지만 어떤 동기부여로 인해 기억 속 깊숙이 자리한 경험은 다시 떠오른다.

 

고희를 맞은 수필가 이여산씨(70·사진)가 수필집 '향수'를 내놨다(신아출판사). "글을 쓰는 순간만은 나는 어린 시절 초등학생도 될 수 있고, 꿈 많던 소녀로 돌아갈 수도 있다"라는 그는 가슴이 답답할 때마다 펜을 잡고 과거의 기억을 떠올렸다. 그가 펜을 잡고 떠올린 과거의 향수는 모두 6부로 구성된 43개의 작품.

 

그의 작품 중 '색채의 마술사 샤갈'이라는 작품이 가장 먼저 시선을 끈다. 수필에서는 드물게 액자 형식을 취하고 있는 이 작품은 중간마다 다른 이야기를 끼워 넣어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향수'에 대해 공감각적인 느낌을 불어넣어 몰입감을 높인다.

 

소재호 석정문학회장은 "그의 수필에서 문장이 유려하고 물 흐르듯 자연스럽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교직에 몸담아 실제로 글쓰기를 가르쳐 왔고 등단 후 문단활동을 오랫동안 해온 경륜이 묻어난 것"이라고 평했다.

 

"석양의 노을빛도 아름답지만 불끈 솟아올라 유리알처럼 반들거리며 희망이 용솟음치게 하는 아침 해를 더욱 사랑하고 싶다"는 그는 "인생은 칠십부터"라며 향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 현재진행형임을 강조했다.

 

지난 2000년 지구문학신인상으로 등단한 그는 전북수필문학상을 수상하고 한국문인협회·전북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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