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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꽃구경 가볼 만한 곳】봄의 향연, 그 치명적인 유혹에 빠져볼까

대아·도공 수목원, 꽃잔디공원 인기 / 지리산 바래봉 철쭉 이번 주말 절정

▲ 금낭화 자생군락지 중 전국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완주군 동상면 대아수목원에 울긋불긋한 금낭화가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금낭화는 꽃의 모양이 한복 옷에 매다는 주머니를 닮았다 하여'며느리 주머니'라 불리기도 한다. 추성수기자 chss78@

봄이려니 했더니 어느새 신록이 눈 앞에 성큼 다가섰다.

하나 둘 떨어지는 꽃잎이 무색하게 온 세상을 초록으로 물들이는 나뭇잎들이 '한바탕 봄꿈은 끝났다'며 대지를 성급하게 접수하고 있다.

가벼운 차림으로 나서면 어딘 들 힐링캠프가 아닌가 싶게 맞아주는 자연이 고마운 계절이다.

그러나 일상에 바빠 봄꽃 잔치에 짬을 내지 못한 사람들도 아쉬워만 할 필요는 없다.

아직도 곳곳에 봄꽃의 마지막 향연을 고운 자태로 뽐내는 곳이 많기 때문이다.

군산 은파호수공원 산책길을 수놓는 꽃잔디와 창포꽃을 만난다거나, 위봉폭포를 내려가 수만리 동상저수지 주변 도로 절개지를 뒤덮은 라일락을 발견하는 순간, 아름다운 인생을 선물받았다는 고마움을 느낄 것이다.

꽃의 여왕 장미가 피기 전에 세상을 화려함으로 물들이는 봄꽃들을 이번 주에는 꼭 한 번 찾아가 보자.

 

△대아수목원

 

전북도에서 관리하고 있는 완주군 동상면 대아수목원은 벚꽃과 철쭉, 금낭화, 층층나무 꽃과 야생화로 대표되는 아름다운 봄꽃들이 자랑거리이다.

 

국가적 중요 수목 유전자원 보전지로도 유명한 대아수목원은 국내 최대 금낭화 자생지로도 유명하다.

 

관리사무소에서 40-50분쯤 도보거리에 위치한 금낭화 자생지는 5㏊의 산비탈에 위치해 있으며, 군락지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

 

벚꽃과 튜울립, 철쭉이 제철을 지나 무성한 잎파리가 시원한 가운데, 금낭화와 야생꽃은 지금 제철을 맞고 있다.

 

금낭화 군락지에 서면 커다란 층층나무가 베이지색 꽃을 잔뜩 매단 채 산을 호위하듯 서 있고, 가는 길목마다 애기똥풀, 산괴불주머니, 제비꽃 등 500여종의 야생화가 가녀리게, 또는 도도하게 자리하고 있다.

 

1시간-1시간30분 정도가 소요되는 순환로는 적당하게 걷기를 원하는 행락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곳곳에 경관을 조망하는 장소도 마련돼 봄철 나들이에 제격이다.

 

대아수목원 박준모박사는 "대아수목원은 어느 계절에 찾아와도 편안하게 휴식을 즐길 수 있다"면서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옛 여인의 비단주머니를 닮았다는 금낭화가 만개하는 5월 중순이 수목과 꽃이 어우러진 절경을 자랑한다"고 소개했다.

 

△진안 꽃잔디 공원

 

전주에서 국도 30호선을 따라 진안으로 오다보면 진안읍에 다다르기 전에 도로 왼쪽 야산에 보랏빛으로 물든 꽃잔디 공원이 눈에 들어 온다.

 

그동안 그저 지나치는 평범한 마을이었지만 최근 연간 2만명 이상이 찾아오는 진안군의 명소가 됐다.

 

원연장마을 출향인 이기선씨가 10여년에 걸쳐 30㏊에 이르는 동산에 꽃잔디 동산을 가꾸면서 진안군의 명품 꽃잔디 동산이 탄생했다.

 

그리 높지 않은 동산을 정비해 꽃잔디를 심고 길을 정비해 찾는 이들마다 탄성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자연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쓸모없는 야산을 진안 최고의 명소로 새롭게 만들었다는 평을 듣고 있다.

 

가족단위 행락객들이 30-40분 소요되는 산자락을 오르내리며 진한 향을 뿜어내고 있는 꽃잔디의 아름다움에 취해 봄을 만끽하고 있는 장소이다.

 

원연장마을은 지난해 제1회 대한민국 농어촌마을대상에서 영예의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도로공사 수목원

 

74년 도로공사 논산지사 전주묘포장으로 들어선 한국도로공사 수목원은 83년부터 시민들에 개방됐다.

 

30만여㎡에 조성된 수목원에는 지금 솔나리, 다정큼나무, 매꽃, 개연, 괭이밥, 홍화, 꿀풀, 섬말나리, 벌노랑이, 함박꽃, 돈나무 등 수십종의 크고작은 꽃들이 오월을 물들이고 있다.

 

이름도 특이한 미쓰김라일락은 진한 향기를 뿜으며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수목원은 일반수목원, 암석원, 약초원, 습지원, 잡초원, 장미원, 무궁화원, 죽림원 등 온갖 식물의 보고로 가족단위 행락객에 사랑받고 있다.

 

지난 5일부터는 일요일에도 개장해 부쩍 내방객이 늘고 있다.

 

△지리산 바래봉

 

지리산 바래봉을 분홍빛으로 물들이는 철쭉이 이번 주말께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올해들어 가장 많은 탐방객들이 예상되는 이번 연휴기간(17~9일)에는 해발 700∼800m에 이르는 중단부가 만개하고 팔랑치 등 정상부 군락지는 70∼80% 정도 개화해, 바래봉 철쭉산행의 최적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 탐방코스는 용산리∼바래봉삼거리∼팔랑치(4.9km, 2시간 소요), 팔랑마을∼팔랑치(2km, 1시간 소요) 등이다.

 

개화상황과 탐방코스는 지리산국립공원 홈페이지 또는 페이스북(http://www.facebook.com/jirisan.knp), 안내전화(1899-3723)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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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섭 chungds@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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