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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부른' 노조에 '배곯는' 현대차

노사갈등 전주공장, 4월 판매·점유율 최저 / 기아차 생산량 늘린 공격적 경영과 대조적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이 노조측의 2교대 도입 반대와 주말특근 거부로 생산량이 급감, 경쟁사에 시장점유율을 상당량 빼앗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노조가 현대차 전주공장에서 독점 생산하는 트럭을 자신들도 생산하겠다는 의사를 적극적으로 표명, 전주공장이 시장점유율 하락과 함께 장기적인 측면서 시장서 고립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현대차 전주공장에 따르면 4월중 판매량은 5톤 트럭 650대, 대형트럭 52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5%와 14%나 줄었다. 이에 따라 시장점유율도 5톤 트럭은 80%에서 68%로, 대형트럭은 61%에서 56%로 각각 하락해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주말특근 거부로 현대차 전주공장이 생산량에 발목이 잡힌 사이, 경쟁사인 타타대우는 5톤 트럭부문에서 지난달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늘며 시장점유율이 20%에서 32%로 치솟았다. 타타대우는 대형트럭에서도 판매량이 11% 상승, 시장점율이 18%에서 22%로 증가했다.

 

더욱이 현대차 전주공장이 시장점유율 100%를 기록하고 있는 2.5톤 중형트럭의 아성도 무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 소식통에 따르면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노조 대의원들이 2.5톤 트럭 생산을 추진하겠다고 나선 것으로 확인 되었다.

 

기아차 노조는 인기 차종인 스포티지와 쏘울의 수요가 급증하자, 2010년 30만대 규모이던 광주공장 생산량을 50만대 규모로 대폭 확대한데 이어, 지난해엔 다시 62만대 규모로 늘리는 등 일감 확보에 상당히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기아차 광주공장 노조 대의원들이 현대차 전주공장이 독점 생산중인 2.5톤 중형트럭 생산에 나서자고 주장하는 뜻도 '생산량을 지속적으로 늘려 회사가 중장기적으로 발전해야 직원들의 고용안정도 이룰수 있다'는 맥락으로 전해진다.

 

기아차가 실제 2.5톤 중형트럭 생산에 나설 경우, 현대차 전주공장은 판매량과 시장점유율에서 엄청난 타격과 함께 지역경제까지 흔들릴 것으로 우려된다.

 

현대차 전주공장은 "이같은 사태를 미연에 막기 위해서는 트럭부문 2교대제 도입을 통해 생산량을 늘리는 방법 이외에 대안이 없다"며 "2교대가 더 늦어질 경우 6-8개월씩 밀린 주문 대기행렬이 더욱 길어지고, 결국 소비자들이 등을 돌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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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모 kimkm@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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