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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전주공장 트럭 생산량 곤두박질

5월 생산량 3170대…IMF후 14년만에 최저치 / 2교대 근무 놓고 노사 갈등에 주말특근 거부 탓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의 주력 생산품인 트럭의 5월중 생산량이 IMF 이후 14년 만에 최저치로 곤두박질 친 것으로 나타났다.

 

5월중 생산량 집계에 따르면 현대차 전주공장은 중대형 트럭 3170대를 생산, IMF 직후인 1999년의 2,130대 이후 최저치라는 불명예스런 기록을 세웠다. 특히 생산량 추락이 평균 6-8개월씩 주문대기 물량이 쌓인 상황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사태의 심각성을 더한다.

 

현대차는 "이 같은 생산량은 2008년 세계경제 위기 여파로 국내외 수요가 크게 위축돼 전 세계 자동차업계가 큰 어려움을 겪었던 2009년 5월의 3,330대보다 오히려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은 올들어 1월부터 5월까지 누계 생산량에서도 2009년 이후 최저치이다. 이 기간 중 중대형 트럭 누계 생산량은 1만7,300대로 2009년의 1만4,800대보다는 다소 많았으나, 주말특근을 거부한 3-5월 누계 생산량은 1만대로 2009년의 9,800대와 거의 차이가 나지 않는 저조한 실적이다.

 

생산량 급감으로 시장점유율도 크게 하락했다.

 

현대차는 "5톤 트럭의 경우 5월 시장점유율은 56%로 전월 대비 12%p 크게 하락했으며, 대형트럭도 45%로 전월 대비 11%p 급락했다"고 밝혔다. 1월부터 5월까지 누계 시장점유율도 하락했다. 5톤 트럭의 경우 이 기간 누계 시장점유율은 67%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p가 하락했으며, 대형트럭은 51%로 3.1%p 하락했다.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은 생산량 증대를 위한 2교대 근무제 도입과 관련 노사 갈등을 빚으면서 지난 3월부터 트럭 생산라인 대의원회를 중심으로 18차례나 주말특근을 거부 중이다.

 

노조는 회사가 요구하는 주간 2교대 근무제 대신 종전보다 근무시간만 1.5시간 줄인 상시1조 월급제를 도입해 달라고 주장, 노사가 특근 시 근무시간에 대해 현격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

 

트럭 생산라인 노측 대표인 대의원회는 평일은 8.5시간씩만 일하는 상시1조 근무제를 도입하되, 주말에는 종전처럼 특근 수당을 많이 받을 수 있도록 밤 10~12시까지 12~14시간 근무하게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반면 회사는 지난해 임단협에서 노사가 전사적으로 합의한 바에 따라 주말특근 역시 주간 2교대 근무에 준하는 8+9시간 또는 상시1조에 해당하는 8.5시간 범위 안에서만 가능하다고 맞서고 있다.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은 "회사 임단협이 본격 시작되기 전인 이번주까지가 사실상 트럭 부문 2교대 도입을 위한 마지막 기회라는 판단 아래 현재 노조와 대의원·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득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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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모 kimkm@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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