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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전주 가족 살해범' 사형 구형

"계획적 범행… 심신미약 상태로 보기 어려워"

속보= 지난 1월 자신의 집에서 부모와 형을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박모씨(24)에 대해 10일 이례적으로 사형이 구형됐다. (1월 31일자 6면 보도)

 

이날 전주지법 제2형사부(재판장 은택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린 박씨에 대한 1심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범행을 치밀히 준비해 철저히 실행하고 은폐한 점으로 미뤄 피고인와 변호인이 주장하는 심신미약 상태로 보기 어렵다"면서 "사건의 중대성, 은폐·계획적인 살해, 범행동기를 숨기고 있는 등을 고려하면 반성의 여지가 없다"며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다.

 

이에 대해 변호인은 "박씨가 정신감정에서 망상증세를 보이는 심신미약 상태였고, 불우한 가정환경으로 가족 사랑조차 받지 못하고 살아왔다"면서 "내세에서 편하겠다는 왜곡된 생각으로 동반자살을 기도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박씨는 최후 진술에서 "어떤 말로도 용서가 안 되지만 교도소에서 하루 하루를 108배로 반성하면서 보낸다"고 울먹였다. 특히 박씨는 무릎은 꿇은 뒤 "사형 구형을 수락하겠다"면서 "숨진 가족과 친척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사죄하겠다"고 밝혔다.

 

박씨는 올 1월 30일 오전 1시께 자신의 아파트 작은방에서 아버지(52)와 어머니 황모(55)에게 수면제를 탄 음료수를 먹여 잠들게 한 뒤 미리 준비한 연탄불을 피워 숨지게 했다. 그는 이어 형(27)과 함께 밖에서 술을 마신 뒤 오전 5시께 들어와 안방에서 같은 방법으로 형을 살해했다.

 

한편 박씨에 대한 선고공판은 7월 4일 오전 10시에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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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우 epicure@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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