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7 19:15 (Fri)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지역 chevron_right 남원
일반기사

춘향제 평가, 제전위·시민들 시각차

주최측 "화합축제 성과"에 "관람객 줄어" 지적

지난 4월26일부터 4월30일까지 5일간 펼쳐진 '제83회 춘향제'를 놓고 시민들은 어떤 평가를 내릴까?

 

춘향제전위원회(위원장 안숙선)는 3일 오후 올해 춘향제에 대한 성과를 분석하고 개선 및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결과보고회를 가졌다.

 

제전위는 보도자료를 통해 "제83회 춘향제는 전년에 비해 예산이 삭감되는 어려운 상황에서 효율적으로 예산을 편성 집행했다. 3개월의 짧은 준비기간에도 불구하고 사회단체와의 사전 조율로 마찰없이 원만한 행사를 치뤄 시민화합축제로의 성과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려워 보인다. 행사 기간 동안 중요한 문제점이 노출됐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핵심은 '비 내린 춘향제'로 관람객 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는 점이다.

 

제전위도 내부 총괄평가에서는 "우천으로 인해 준비된 공연이 취소되거나 변경되는 등 공연내용 향상이 미흡했고, 쌀쌀한 날씨로 관람객 수가 감소했다. 관람객이 비를 피할 수 있는 공간도 부족했다"고 시인했다.

 

남원시의회와 시민들 사이에서 '춘향제 개최일 변경'이 언급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여기에 남원시민들의 자존심으로 통하는 춘향제가 문화체육관광부의 '2013년도 문화관광축제'에서 탈락하면서 쇄신의 목소리가 높았는데, 과연 쇄신이 이뤄졌는지에 대한 물음이다.

 

남원시와 제전위는 새로운 변화를 위한 아이템 발굴을 시도했다고 밝히고 있으나, 많은 시민들은 여전히 예전의 모습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반응이다. 쇄신에 의문점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보는 시각에 따라 평가는 엇갈릴 수 있겠지만, 무대시설 운영 미흡과 과다한 내빈 소개로 축제 품격이 약화됐다는 점은 제전위와 시민들이 갖는 공통된 시각이다.

 

일각에서는 또 젊은층 및 관광객을 유도하기 위한 전략이 제대로 마련됐는지, 적절한 인사를 영입했는지, 행사 기간과 공연 일정에서 효율성이 제고됐는지, 점차 매력을 잃어가고 있는 춘향제에 대한 근본 대책은 있는지 등에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지역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