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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40대 여성 실종 수사 장기화 조짐

경찰, 용의자 문자메시지 복원내용 미공개…블랙박스 영상 복구도 힘들듯

속보= 군산에서 40대 여성이 실종된 지 6일째인 29일 현재, 경찰의 수사는 별다른 진척이 없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29일자 1·6면 보도)

 

여기에 실종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되고 있는 정모 경사(40)의 지워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가 복원됐지만 경찰은 수사상의 이유로 복원된 메시지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어 실종사건을 둘러싼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29일 전북지방경찰청과 군산경찰서에 따르면 정 경사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복원한 결과, 사라진 이모씨(40·여)는 사건 당일인 24일 낮 12시 40분께 정 경사에게 '예전처럼 약속을 취소해서 일을 보지 못하게 하지 말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문자메시지의 내용으로 미뤄 이들은 이전에도 만날 것을 약속한 적이 있고, 사건 당일에도 만남을 약속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렇지만 정 경사는 이씨의 휴대전화 번호를 수신거부와 스팸 처리를 해뒀기 때문에 이 문자메시지는 받아 보지 못했을 것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 경사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는 모두 복원했다. 그러나 이씨의 휴대전화 번호는 수신거부와 스팸 처리돼 있었다"면서 "문자메시지의 내용은 수사와 관련된 사항이라 공개할 수 없지만 내용상 이들의 친분관계는 추정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정 경사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 중 복원이 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초 이 블랙박스에는 사건 당일 오후 7시부터 9시 45분까지의 영상이 삭제됐다. 경찰은 당일 오후 8시 22분부터 9시 27분까지의 영상을 복원했으나 나머지 부분은 복원에 실패했다. 이에 경찰은 블랙박스를 제조사에 보내 복원을 의뢰했으며, 현재 복원 가능성은 50%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정 경사가 군산에 잠입한 이유에 대해서도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경찰 안팎에서는 '자살을 택하기 위해 군산에 다시 온 것이다', '강원도로 경찰의 수사를 집중시킨 뒤 군산으로 와 도피 준비를 하기 위한 것이다', '경찰 수사를 방해하기 위해 강원도에 차를 가져다 놓은 뒤 처리하지 못한 무언가를 마무리하려 다시 군산에 온 것이다' 등의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이씨는 지난 24일 "평소 알고 지내던 정 경사를 만나러 간다"며 집을 나선 뒤 사라졌으며, 정 경사는 이와 관련해 25일 경찰 조사를 마치고 귀가한 뒤 행방이 묘연해졌다. 이어 하루 뒤인 26일 강원도 영월에서 정 경사의 차량이 발견됐으며, 이날 대전복합터미널과 전주시외버스터미널, 군산시외버스터미널 인근의 CCTV에 정 경사의 모습이 포착됐다. 그러나 군산에 들어온 이후의 행적은 드러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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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호 kimjh@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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