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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혼불문학상에 김대현씨 장편 '홍도'

심사위 "시대적 의미 꽉 찬 작품"

 

김대현씨(45)의 판타지 역사소설 '홍도'가 제3회 혼불문학상 주인공이 됐다.

 

전주문화방송(대표이사 전성진)이 제정한 혼불문학상 본심을 맡은 소설가 박범신·이병천·정유정·하성란씨와 문학평론가 류보선 군산대 교수, 한겨레 문학전문기자 최재봉씨는 지난 16일 최종심에서 만장일치로 '홍도'를 올해의 수상작으로 꼽았다.

 

시대를 넘나드는 사랑 이야기를 다룬 '홍도'는 역모 혐의로 불운하게 생을 마감한 조선 중기 문인 정여립(1546~1589)의 외손녀가 500년 가까운 세월을 살아오며 겪는 기구한 삶과 사랑이 판타지로 펼쳐진다.

 

심사위원들은 "시대적 의미가 꽉 차 있는 작품", "500년 가까운 세월을 계속 살아가는 주인공을 통해 역사의 부조리와 모순이 얼마나 해결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며, 더불어 독특한 사랑 이야기를 흡인력 있게 만들어낸 소설", "이야기를 끌어가는 추동력이 느껴지는 소설"이라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또 "진안 죽도 천반산, 익산 까막골, 전주 한옥마을 등 전북을 배경으로 쓴 소설"이면서 "최명희 문학혼을 잇는 데 제격이라고 할 만큼 문장의 아름다움이야말로 또 다른 매력"이라고 덧붙였다.

 

생애 첫 장편소설로 혼불문학상을 타게 된 김대현씨는 "제 소설을 많은 사람들과 같이 읽을 수 있게 됐고, 많이 공유할 수 있는 점이 가장 기쁘다"며 소감을 전했다. 김씨는 경기도 용인 출생으로 성균관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단편영화 '영영'(칸느 단편 경쟁부문 초청·이란 국제청년단편영화제 1등 수상)을 연출했으며, 영화 시나리오 작업과 TV단막극을 집필하다가 아내의 권유로 처음 소설가로 전향해 쓴 작품이 '홍도'다.

 

상금은 5000만원이 걸린 혼불문학상은 올해 장편 138편이 응모됐으며, 본심엔 5편이 올랐다. 특히 올해는 역사소설과 판타지 소설이 많이 출품됐으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경륜 있는 응모자들의 참여가 많았다. 수상작 단행본은 10월 초 출간되며, 혼불예술제를 겸한 시상식은 10월 8일 전북대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혼불문학상 제1회 수상작인 최문희씨의 '난설헌', 제2회 수상작인 박정윤씨의 '프린세스 바리'는 모두 출간되어 독자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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