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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산업생태계라도 제대로 완성해보자

전북에서도 미래산업에 대한 다양한 세미나가 열리고 있다. 열린 사고로 지역의 새로운 산업을 고민하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현재 전북의 경우, 논의 중인 산업들을 다 수용할 수 있는 규모도 아니고, 자본도 인력도 부족하다. 새로운 산업은 지역중심의 기반산업이 탄탄해야만 동력을 얻을 수 있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전북은 지역기반산업 부분에 부족함이 없는지 산업구조에 관한 것부터 검토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

 

전북은 지역대표브랜드산업을 만들어내기 위한 지역기반산업에 집중하고 있는가? 전북은 해방이후 1차 산업인 농업이외에는 제대로 된 산업생태계를 완성해 본 경험이 없다. 그러나 그 유일한 경험이 농업과 식품산업에서 경쟁력을 갖게 했다. 그렇다면 전북이 지역기반산업으로 정해야 할 산업은 무엇인가? 그동안 전북은 농식품산업을 지역기반산업으로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하지만 2007년 국가식품클러스터로 지정된 이후의 결과는 매우 초라하다. 겨우 산업단지를 만드는 것, 그것도 이제야 계획을 승인받아 공장용지를 닦고 있을 뿐이다.

 

이미 전북은 혁신도시를 중심지로 식품 및 농산업의 메카를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하지만 종합계획이나 이를 뒷받침하는 5개년계획 같은 구체적인 설계는 미흡하다. 특히 식품산업에서 중요한 몫을 차지하는 식품기계산업의 경우, 산업실태조사도 부족했다. 식품기계는 많은 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수입대체를 위한 기술개발이 절실하다. 따라서 R&D기관의 설립과 기업육성이 꼭 필요한 분야다. 그리고 식품산업의 범주에 대해서도 더 많은 논의가 진행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주류시장은 80년대 초반까지, 백화와 보배라는 두 개의 브랜드를 가지고 전북이 앞서갔던 유일한 산업이었다. 새로운 소재 발굴만큼이나 과거의 명성을 되찾는 일도 중요하다. 국내의 주류시장의 규모는 소주가 3조, 맥주가 4조원 대를 유지할 만큼 큰 시장이다. 현재 전통주 수준에서 논의 중인 식품관련 군에 주류를 포함시킨다면 규모를 키울 수 있다.

 

물론 새로운 미래산업에 대한 준비는 해야 한다. 하지만 내일 해야 할 일보다 오늘 할 일이 더 우선이다. 현재 전북이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것은 국립식품기계연구소와 국립주류산업연구소인지도 모른다. 진정 미래를 생각한다면, 하나의 산업생태계라도 제대로 완성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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