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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동욱 "짧은 기간 최선 다했다" 청사 떠나

'혼외아들' 의혹에 휘말린 채동욱 검찰총장이 13일 오후 4시4분께 대검찰청 청사를 떠났다.

 

 사의를 표명한 지 1시간 30분만이다.

 

 채 총장은 이날 오후 1시20분께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자신에 대한 감찰 지시를내렸다는 언론 보도가 나가자 1시간여만인 오후 2시30분께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채 총장은 검찰 간부 30∼40명의 인사를 받으며 청사를 나섰다.

 

 사퇴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거기에 대해서는 이미 충분한 말씀 드렸고 그동안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오로지 법과 원칙에 따라 우리 검찰을 제대로 이끌어 가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합니다.

 

 국민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법무부 감찰 지시를 사전에 알고 있었느냐', '사퇴하라는 압박이 있었느냐'는 다른 질문에는 일절 답하지 않고 곧장 에쿠스 차량에 올라탔다.

 

 앞으로 조선일보와 소송 계획은 어떻게 할 것이냐는 등의 질문에도 답하지 않았다.

 

채 총장이 검찰 청사를 떠난다는 소식에 이날 오후 3시40분께부터 검찰  간부들이 하나 둘 대검 청사 1층으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대검 간부들과 직원들은 침통한 표정으로 대검 청사 1층 복도 양쪽으로 줄지어 서서 채 총장이 나오기를 기다렸다.

 

 현관에 모습을 나타낸 채 총장은 직원들에게 짧게 고개를 숙여 인사한 뒤  취재진을 향해서는 애써 미소를 지어 보였다.

 

 채 총장은 1분가량 짧은 소회만 전한 채 곧장 청사를 떠났다.

 

 별도의 퇴임식도 없었고 배웅나온 직원들과 악수 한 번 제대로 나누지 못했다.

 

 짐은 3시52분께 직원을 통해 미리 내려 보낸 노트북과 서류가방 1개뿐이었다.

 

 채 총장이 탄 차량이 청사를 떠나고 나서도 직원들은 쉽게 자리를 뜨지 못했다. 대부분 채 총장이 탄 차량이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그 자리에 선 채 차량이  가는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지난 4월 취임한 채 총장은 163일만에 2년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혼외아들' 의혹으로 곤욕을 치른 지 1주일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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