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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기술실용화재단 이전에 차질 없어야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의 전북 혁신도시 이전이 사실상 확정됐다. 농도(農道)로서, '첨단 농업생명산업 수도'를 지향하는 전북으로서는 큰 원군을 얻은 셈이다. 농업분야 신기술을 연구개발해 실용화하는데 앞장서 온 실용화재단이 이전해옴으로써 전북, 나아가 국가의 농업경쟁력 향상과 농업발전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제 전북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진주 이전과 프로야구 10구단 유치 실패의 아픔을 딛고 도민들이 열망했던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이전에 이어 실용화재단을 유치함으로써 조금이나마 마음의 상처를 씻게 되었다. 특히 농촌진흥청과 한국식품연구원 등 농업분야 R&D 기관들이 집결하고 익산의 국가식품클러스터와 김제의 민간육종연구단지까지 3각 네트워크가 구축돼 농생명과 식품의 특화지역으로 웅비할 수 있게 되었다.

 

문제는 앞으로다. 차질없이 이전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는 일과 이전 후 제대로 활성화 시키느냐 여부다. 또 이전 성사를 너무 자화자찬하는 것도 우스운 일이다. 실용화재단은 농촌진흥청 산하 기관인데다 농업관련 기관들이 몽땅 전북혁신도시로 옮겨오기 때문에 이전해 오는 것이 자연스런 일이 아닌가.

 

먼저 차질없이 이전하는 문제다. 실용화재단 이전은 앞으로 지역발전위원회의 지정심의와 국토교통부의 이전 승인 등 관련 절차가 남아있다. 이전 부지는 혁신도시내 잔여부지나 익산 또는 김제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최대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곳이 적합하다. 관건은 이전 비용 마련이다. 실용화재단은 당초 혁신도시 이전 대상 기관이 아니어서 별도의 이전 예산이 없는 상태다. 현재로서는 모기관인 수원의 농촌진흥청 부지가 매각돼야 가능하다. 따라서 이에 관한 별도의 국가예산 확보에 조속히 나서야 할 것이다.

 

또 하나는 이전 이후 재단의 활성화 문제다. 재단은 2013년 현재 450건의 지식재산권 보유와 기술평가 495건, 기술이전 450건의 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실효성 없는 과다 기술보유와 기술이전의 과잉생색내기로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실례로 사업화에 성공한 민간기업 기술이전은 15.4%에 불과하다.

 

앞으로 농업기술의 실용화는 발전 가능성이 무궁한 창조경제의 핵심중 하나다. 차질없는 이전과 활성화로 국가경제에 큰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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