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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내기마을 지하수 '라돈' 검출

암 유발 물질…道 보건환경연구원 조사 결과와 대조

속보= 암 집단 발병이라는 죽음의 공포에 휩싸여 있는 남원시 내기마을 주민들이 먹는 물로 사용하는 지하수에서 폐암과 위암 발생의 주요 요인인 라돈이 검출됐다. 미국 환경청의 음용수 권고기준치를 최대 26배 초과한 것이어서 역학조사와 환경유해성 검사가 시급하다는 주장이다. (3월 14·15·25·29일자 보도)

 

전북환경운동연합과 환경안전건강연구소 등은 23일 서울 중구 '스페이스 노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기마을의 음용수인 지하수를 조사한 결과, 미국 환경청 권고 기준을 최저 8배에서 최고 25배까지 초과하는 라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라돈은 화강암과 같은 암반이나 토양, 지하수 등에서 공기 중으로 방출되는 자연 방사능 물질로 무색·무미·무취의 기체로 폐암과 위암을 일으키는 발암물질로 알려져 있다.

 

조사는 내기마을에서 암으로 인한 사망자가 있는 6가구를 대상으로 지난달 23일 환경안전건강연구소가 시료를 채취하고, 연세대학교 자연방사능 환경보건센터가 분석을 맡았다.

 

그 결과 6곳의 내기마을 음용수인 지하수에서 라돈이 최저 2478.27pCi/L(피코큐리·라돈측정단위)에서 최고 7663.71pCi/L가 검출됐다.

 

이는 미국 환경청 음용수 권고 기준치(300pCi)의 최저 8배에서 최고 26배를 초과한 수치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최경호 교수는 기자회견에서 "내기마을 주민들은 대부분 깊지 않은 암반에서 지하수를 끌어 마시고 있다"며 "유해한 수준의 라돈이 식수에서 발견됐고, 토양과 지하수의 방사성물질 오염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지난 3월 전북일보가 내기마을에서 10년 새 9명이 암으로 사망하고, 7명이 투병중이라는 보도를 내보낸 이후 전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식수와 토양에 대한 환경조사를 벌였으며, 10가구 중 3가구에서 일반 세균이 기준치 이상 검출된 사실만 확인했을 뿐 암 발병과의 연관성을 찾지는 못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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