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몬 음료가 숙취 해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국 광저우(廣州) 중산(中山) 대학교 연구팀이 허브차에서 탄산음료에 이르는 57가지 음료의 숙취 해소 효과를 비교분석한 결과 레몬과 라임을 섞은 음료인 스프라이트가 가장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8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먼저 알코올이 체내에서 분해되는 과정 중 어느 부분이 숙취를 유발하는지를 추적했다.
우리가 술을 마시면 간(肝)에서 알코올 디하이드로게나제(ADH)라는 효소가 분비돼 알코올에 함유된 에탄올을 아세트알데히드라는 물질로 분해한다.
이는 혈류에 유입되는 알코올의 양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아세트알데히드는 다시 알데히드 디하이드로게나제(ALDH)라는 또 다른 효소에 의해 무해한 아세트산염으로 분해된다.
연구팀은 ALDH가 아세트산염으로 분해되는 과정에서 숙취가 발생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어 57가지 음료가 ADH와 ALDH 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했다.
그 결과 스프라이트가 ALDH 과정을 촉진, 알코올이 빨리 분해되게 함으로써 숙취 지속시간을 단축시킨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한편 대마씨로 만든 음료는 ADH 과정을 지연시키고 ALDH 과정을 억제함으로써 숙취를 연장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왕립학회 학술지 '식품과 기능'(Food and Function)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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