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7 09:55 (Fri)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주말 chevron_right 행복한 금토일
일반기사

전북지역 단풍놀이 명소 찾아 떠나자

▲ 단풍이 곱게 물든 무주 덕유산 계곡을 따라 가을을 만끽하는 등산객들이 발밑을 살피며 조심조심 산에 오르고 있다. ·전북일보 자료사진

끝까지 미련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남아서 미적거리던 무더위가 시간의 기세에 짓눌려 자취를 감추고 그 자리로 서늘한 바람이 비집고 들어온다. 빨강, 노랑, 주황, 초록, 갈색 등 오색단풍으로 단장한 산은 저 멀리 설악산에서 시작해서 백두대간을 타고 가을을 몰고 내려오고 있다. 다음 주부터는 도내에서도 어느 산에서나 오색장군의 물결을 보게 될 것이다. 굳이 이름이 높고 잘 알려진 산이 아니어도 좋다. 계곡을 끼고 있는 단풍은 가을산행의 또 다른 매력이다. 물에 비치는 산 그림자와 단풍의 어우러짐, 그리고 따사로운 가을빛을 받으며 고운 자태를 뽐내는 단풍을 찾아 떠나보자.

 

△내장산

 

내장산은 도내 단풍의 대명사가 됐다. 도내에서보다는 오히려 타지에서 더 알아준다. 산 안에 숨겨진 보물이 무궁무진하다고 하여 내장산으로 불렸으며, 전국 8경의 하나로서 용굴과 금선폭포, 도덕폭포 등이 있다. 오는 30일에서 11월 1일께면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강천산

 

정읍에 내장산이 있다면, 순창에는 강천산이 있다. 강천산은 호남의 소금강이라고 불릴 만큼 어떤 산에 견주어도 모자라지 않는 비경을 간직하고 있다. 또 여느 곳의 단풍보다 진한 빛을 오래 간직한다는 애기단풍의 붉은 빛은 강천산의 자랑이다. 40m의 높이에서 떨어지는 인공폭포와 모래 산책길을 맨발로 걸으면서 강천산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총길이 2.5㎞의 웰빙 산책로, 숲길체험 등도 즐길 거리이다.

 

△선운산

 

선운사는 세계적인 한류열풍을 일으킨 드라마 '대장금'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기암괴석과 울창한 숲이 어우러진 경관이 수려해 호남의 내금강이라고도 불리며, 선홍빛 단풍이 곱다. 도솔산이라고도 하며, 봄에는 춘백, 9월에는 상사화,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설원 등 언제가도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매표소에서 선운사 도솔암을 거쳐 낙조대와 천마봉까지 4.7㎞거리로 왕복 3시간 정도 소요된다.

 

△무주 칠연계곡

 

크고 작은 폭포와 소, 기암괴석과 맑은 물이 절경을 이루는 곳이다. 칠연이라는 이름을 낳게 한 일곱개의 폭포와 웅덩이에 비치는 단풍의 모습이 절경이다. 무주 안성 매표소에서 칠연계곡을 거쳐 동업령(백두대간)까지 왕복하는데 4~5시간 코스이다.

 

△적상산

 

깎아지른 절벽이 병풍처럼 둘러쌓여 있으며 여인의 치마처럼 생겼다고 하여 붉을 적(赤)에 치마 상(裳)자를 쓴다. 바위와 어우러진 단풍의 모습이 마치 여인의 치마처럼 아름답다. 조선왕조 실록을 보관한 적상산사고가 있으며, 서창공원지킴터에서 서문을 거쳐 적상산까지 편도 3.8㎞ 거리이다.

 

△운장산 휴양림 계곡

 

운장산은 진안고원 서북방에 자리잡고 있는 산으로 동쪽으로는 구봉산이 자리잡고 있다. 억새풀과 단풍을 함께 볼 수 있는 곳이며 산림청에서 운영하고 있는 운장산 휴양림계곡 매표소에서 임도를 타고 능선을 거쳐 복두봉까지 5시간 정도 걸리큰 코스이다.

 

△팔공산

 

원신암마을 안내소에 들러서 오계치를 거쳐 천상데미-데미샘으로 이어지는 코스는 한가롭게 걸으면 4~5시간 걸린다. 억새와 단풍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또 서구이치 휴게소에서 팔공산 정상까지는 2.9㎞ 거리로 누구나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코스다.

 

● 가을 산행 주의사항 "풀밭 눕지 말고 독뱀·벌레 조심하세요"

 

산에는 뱀이나 벌레 등이 있다. 따라서 산에서 쉴 때는 미리 백반을 준비해가서 주변에 뿌려두거나 담뱃가루를 뿌리면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스프레이 파스를 준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스프레이파스는 벌레뿐만 아니라 뱀을 막는 데도 좋은 무기이다. 또 풀밭에서 쯔쯔가무시를 옮을 수 있기 때문에 아무데나 눕거나 앉아서는 안된다. 약국에 가면 쯔쯔가무시 예방약이 있다.

 

등산을 할 때는 음식물을 70%만 섭취해야 한다. 너무 배부르게 먹으면 숨이 차고 좋지 않다. 그 대신 물과 육포, 양갱, 초콜릿 등의 간식, 그리고 오이, 토마토 등의 야채를 준비해서 30분~1시간마다 체력을 보충해주는게 좋다.

 

등산을 할 때는 항상 스틱을 조심해야 한다. 사용하지 않을때는 잘 접어서 관리해야 하며, 어설프게 뒤로 들고 돌아다니다가는 뒷 사람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다. 또 스틱을 질질 끌고 다니거나 스틱으로 아무데나 들쑤시게 되면 벌집이나 독충을 건드려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 등산화는 발목까지 올라오는 것을 신어야 부상을 방지하고 뱀 등의 공격을 피할 수 있다.

 

산은 평지에 비해 훨씬 빨이 어두워진다. 따라서 4시 이전에 하산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워야 한다. 산을 잘아는 사람과 동행해야 하며 절대로 혼자 가서는 안된다. 다치거나 길을 잃으면 낭패를 당할 수 있다.

 

산에서는 휴대폰 전지도 평지에 비해 2~3배 가량 빨리 소모된다. 반드시 예비 전지를 준비해서 비상시에 연락이 끊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전북산악연맹 김정길 부회장은 "산은 정말 모른다. 시시각각으로 변한다. 갑자기 눈이 오거나 비가 올 수도 있다. 비를 맞으면 금방 저체온증이 올 수 있으므로 윈드자켓 등도 잘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성원 leesw@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