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6-03-26 22:47 (목)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오피니언 chevron_right 사설
일반기사

새누리 '전북 몫 찾겠다'는 말 지켜볼 것

새누리당 전북도당이 새 지도부를 구성하고 조직을 재정비할 모양이다. 그제 열린 새누리당 전북도당 정기대회에서 전북도당 위원장에 김경안 익산갑 당협위원장이 선출됐다. 김 위원장은 "낮은 자세로 도민을 받들고 중앙과 소통하면서 전북 몫을 당당하게 찾아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직도 곧 재정비하겠다는 뜻을 비쳤다.

 

김 위원장의 언급은 백번 옳다. 그의 말을 뒤집어 보면 그동안 도민을 받들지 못했고 중앙과 소통하지도 못했으며 전북 몫도 제대로 찾아오지 못했다는 뜻이다.

 

전북은 새누리당에게는 척박한 토양이다. 새누리당 사람들의 말을 빌리면 '호남에서 새누리당 활동 하기란 독립운동하기보다 더 어렵다'는 것이다. 비빌 언덕이 없거니와 후원하는 세력도 드물다. 선거 때 아무리 목이 터져라 외쳐도 반응이 없고 당선시켜 주지 않으니 그럴만도 하겠다.

 

하지만 과연 얼마나 진정성 있는 활동을 했는지, 그들의 말마따나 독립운동하는 자세로 지역을 위해 혼신의 힘을 쏟았는지 묻는다면 과연 "그렇다"는 답변이 나올까 싶다.

 

새누리당은 집권 여당이다. 정부와 주기적인 정책간담회를 통해 현안을 조율하고 집행한다. 여당은 인사와 예산, 사업 등 지역발전을 좌지우지할 정책기능에서 우월적 지위를 누리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전북도당은 여당의 우월적 지위를 십분 활용해서 지역발전을 견인하고 전북의 여러 애로사항들을 슬기롭게 풀어가는 지혜를 발휘해야 옳다. 중앙당과 정부를 뻔질나게 드나들면서 현안을 관철하려는 의욕을 보여야 한다.

 

그런데 새누리당 전북도당은 과연 그런 기능을 해 왔는가. 그렇지 못했다. 도당은 내분에 휩싸여 갈등과 반목으로 허송세월했다. 회의 도중 멱살 잡는 행태도 있었고 당협위원장끼리 서로 말도 하지 않고 지내는 사이가 됐다.

 

결국 전북과 도민이라는 공동체의 이익보다는 자기 자신들, 특히 당협위원장 자신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고 판단했다. 누구를 탓할 것도 없다. 공동책임이다.

 

김 위원장의 다짐은 도당의 역할을 적나라하게 제시한 것이다. 그의 말대로 중앙과 소통하면서 전북 몫을 당당하게 찾아오는 전북도당이 돼야 한다. 그럴 때 도민들도 박수를 칠 것이다. 그럴려면 뼈를 깎는 자기희생이 있어야 한다. 김 위원장이 '도당 위원장 지위만 누리다 간 사람'이라는 평을 들을 바엔 지금 그만 두는 게 낫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북일보 desk@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오피니언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