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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금운용본부 전북 안착에 힘 모아야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분리 이전' 움직임이 있다는 우려가 전북도에 대한 국정감사장에서 터져 나오는 등 기금운용본부 전북 혁신도시 이전을 놓고 뱀꼬리 같은 소문이 난무하는 것은 극히 유감스러운 일이다.

 

사실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 측이 약속했음에도 불구, 실제로는 기금운용본부 전북이전이 매끄럽게 결정되지 않았다. 마지못해 전북이전을 결정하는 듯한 인상이 역력했다. 결정 후에도 정부와 기금운용본부 안팎의 기류는 미적지근한 분위기다. 정부와 국민연금공단측은 어떻게 해서든 기금운용본부의 많은 조직이 서울에 잔류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느라 분주한 모양새다.

 

최광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국민연금기금이 오는 2020년께 800조원 규모로 커지기 전에 기금운용본부를 2개로 분리해 경쟁체제로 가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언급한 것이다.

 

또 지난 29일 전북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이찬열 의원은 "기금운용본부 분소를 서울에 두는 방안과 조직을 둘로 나눠 서울과 전북에 분리 배치하는 방안이 얘기되고 있다"며 전북도의 대응을 주문했다. 정부쪽의 부적절한 움직임이 한층 구체적으로 포착됐다.

 

이런 기류를 지켜보면서 전북은 기분이 좋지 않다. 전북도민의 열망을 이렇게 무시하고, 속상하게 하는 정부가 어디 있는가.

 

정부와 여당은 과거 LH공사를 경남 진주혁신도시로 이전하는 계획을 결정하면서 전북에 큰 상처를 안겼다. 그 대가로 전북에 준 것이 국민연금공단이다.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측은 지난 대선 때 기금운용본부를 전북에 이전하겠다며 표심을 자극했다. 정부 여당이 기금운용본부 전북이전을 결정한 것은 그 약속을 이행한 것이다. 그런데 정부가 어물쩍거리는 사이에 전북 이전에 따른 문제점이 흘러나오더니 급기야 분리 이전 움직임이 노골화되고 있다.

 

정부와 국민연금공단 관계자들은 기금운용본부 전북 이전에 따른 어려움과 문제점만 늘어놓을 것이 아니라 국가 균형과 상생의 방안을 적극 모색하는 것이 옳다. 외국에 좋은 사례들이 많다.

 

또 정부와 국민연금공단, 전북도가 머리를 맞대고 기금운용본부가 전북에서 안정적으로 가동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각종 지원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금융 관련 인프라, 전문 인력, 편리한 생활 여건 등을 제대로 갖춰 모든 면에서 불편함이 없도록 하면 된다.

 

정부는 기금본부 이전을 화룡점정 정신으로 깔끔하게 처리해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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