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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 귤' 유통 발본색원하라

억지로 익힌 불량귤이 전북지역에 무더기로 반입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먹거리에 대한 불안감 및 불신감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인한 방사능 오염 수산물 유통에 따른 공포감이 채 가시기 전에 겨울철 기호 과일인 귤마저 마음놓고 사먹을 수 없는 유통행태가 벌어지고 있어 소비자들을 아연케 하고 있는 것이다.

 

제주산 불량 귤이 다량으로 도내에 실려와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는 사실은 유통질서의 난맥상을 드러내는 대표 사례다.

 

농축수산물 등 먹거리는 국민건강에 직결된다. 그럼에도 제맛이 나지 않는가 하면 건강마저 위협하는 불량 귤이 버젓이 나돌고 있음은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소비자들이 속지 않고 품질 좋은 귤을 구입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의 유통질서 확립이 시급하다.

 

본보 기자가 최근 도내 농수산물 유통기지 역할을 하고 있는 전주 송천동 농수산물 도매시장과 도매인 및 청과유통업체를 취재한 바에 따르면 제주도에서 반입유통되고 있는 귤 15~20% 가량이 썩어 있거나 겉으로는 멀쩡한 것 같지만 신맛과 단맛이 나지 않는 등 품질이 크게 떨어져 판매상과 소비자간 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같은 불량귤은 출하시기가 덜 된 푸르스름한 색상 상태에서 조기 수확해 가스와 열풍기 등의 열을 쐬여 인위적으로 익힌 것으로, 유통된지 2~3일만 지나면 썩고 문드러지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일부 귤은 표면에 마치 곰팡이가 핀 듯 500원 동전 크기의 진물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불량귤 유통은 유통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제주도 일부 생산농가의 얄팍한 상술에서 비롯되고 있다. 특히 감귤선과장의 품질검사원 대부분을 선과장 주인이 직접 맡고 있다는 점도 불량귤의 외부유통을 부추기는데 한몫 하고 있다.

 

제주도 일부 감귤 선과장에서 열처리로 귤을 익히는 일이 과거에도 종종 발생해 당국의 특별합동단속으로 사라졌나 싶더니 올들어 다시 기승을 부리는 양상이다.

 

소비자를 기만할뿐 아니라 국민들의 건강까지 위협하는 불량귤 횡행은 일부 생산농가의 그릇된 자세에서 비롯됐지만 관계기관의 느슨한 대응도 부채질하는 요인이다.

 

농장에서 식탁까지 국민들에게 안전하고 품질 좋은 농식품 제공 업무를 맡고 있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먹거리에 대한 국민들의 걱정을 잠재울 수 있도록 1차적으로 불량귤 유통에 대한 철저한 조사 및 단속에 나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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