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에서 개최되는 주요 축제와 국제행사가 ‘외화내빈’이라는 달갑지 않은 지적을 받고 있다.
도내 광역 및 기초 자치단체의 재정자립도가 낮은 상태에서 가뜩이나 수억원에서 수십억원이 쏟아부어져 마련되는 축제와 행사가 실효성을 확보하지 못한다는 언론보도는 우려스러움을 떨칠 수 없다.
각 나라 및 지역에서 많은 예산이 투입돼 열리는 축제와 행사 등은 그 나라 및 지역 위상제고·경제활성화, 해당 주민들의 사기진작 등 유·무형의 긍정적 효과를 창출할때 진정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겉만 그렇듯 하고 실속이 없는 축제와 행사는 국가 및 지방 재정에 주름살 내기 십상이고 심하면 재정 파탄까지 몰고 온다.
속빈강정의 축제와 행사를 계속 방치한다면 과도한 빚 때문에 파산신청한 미국 디트로이트 시와 일본 홋카이도 유바리 시의 전철을 밟지 않게 한다는 보장이 없기에 구조조정이나 보완책이 촉구될 수 밖에 없다.
전북도가 올해 개최한 전주세계소리축제·세계순례대회·서예비엔날레·신재생에너지국제포럼·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전북음식문화대전 등의 주요 축제와 국제행사 성과를 최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외형적으로는 커졌으나 실속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세계소리축제의 경우 올해 총 방문객이 28만1478명으로 지난해보다 5만3000명 가량 늘었다. 또 세계순례대회도 금년 순례자 수가 1만2000명으로 지난해 1만명보다 많았고, 서예비엔날레도 올 관람객이 17만90명으로 지난해 16만3547명보다 증가했다.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 경우 행사기간내 37억원의 현장매출을 기록했고, 전북음식문화대전은 136개팀이 참가하는등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그러나 이들 축제와 행사는 지역발전 기여도가 매우 미미하다는 평가가 내려지고 있다.
세계순례대회는 올해 불교계가 불참, 종단간 화합의미가 퇴색되면서 대회취지를 반감시키는 결과를 낳았고 서예비엔날레도 일반인들의 참여가 저조, 서예의 확장성 확보및 산업화에 한계를 드러냈다.
돈먹는 하마격인 축제 및 행사의 경우 자치단체장의 홍보와 치적 수단으로 만들어졌던 예를 도민들은 적잖게 보아왔다.
앞서 열거된 축제와 행사 중에서도 이런 예가 없는지 세밀하게 재점검해 과감히 구조조정하거나 양적 성장에 걸맞게 지역발전 기여·부가가치 창출 등 질적 성장이 될 수 있도록 보완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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