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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 얼굴 없는 천사 등장 이어져야

따뜻한 방에서 편히 연말특집 방송을 보고 있을 때 누군가는 차디찬 바닥에서 한 끼의 식사도 하지 못할 수도 있다. 연말이 다가올수록 주위를 둘러보고 우리 이웃에게 조금 더 관심을 기울여보자. 남을 도우면서도 자신의 삶도 더 풍요롭게 하는 나눔의 실천으로 좀 더 가치 있는 연말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이미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얼굴 없는 천사가 지난 2000년부터 작년까지 12차례 기부를 해왔다. 그간 기부액을 합하면 무려 2억 5000만원에 달한다. 늘 그러하듯이 전주 노송동 주민센터 주변 차량 밑에 상자를 두고 사라진다. ‘어려운 이웃을 도와주십시오, 힘내고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라는 메모와 함께.

 

이렇게 연말마다 사랑을 실천하는 얼굴 없는 천사의 선행이 매년 이어지자 이를 기다리는 주민들도 반가움을 감추지 못하고 이 천사의 뜻을 기리기 위해서 기념비도 세우고 축제와 연극도 열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이에 뒤질세라 전주에 ‘제2의 얼굴없는 천사’가 1억원을 기탁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5일 오전 10시, 사랑의 열매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계좌에 1억원의 성금이 들어온 것이다. 공동모금회는 은행 계좌추적 및 여러 성금 접수기관 문의 등을 통해 이 성금을 보내온 기부자를 찾았지만 익명의 이 남성 기부자는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써달라”며 끝내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았다.

 

이렇듯 큰 금액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선뜻 내놓으면서도 스스로를 드러내지 않고 겸손히 낮추는 사람들을 보면 존경스러운 마음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이들의 취지를 십분 살려 성금이 헛되이 쓰이지 않도록 어려운 이웃들에게 소중히 전달해야 할 것이다.

 

바쁜 직장인들이 조금씩 시간과 돈을 쪼개 따뜻한 마음을 전달하기 위한 노력도 번져 나가야 한다. 그리고 직장인이 나눔을 실천하는 방법은 기부도 있겠지만 고아원, 양로원 등에 직접 찾아가서 하는 ‘자원봉사활동’이 어떨까? 아무래도 직접 참여해 몸으로 보람을 느낄 수 있다는 이점도 있고 회사에서 단체로 봉사활동을 가면 동료들과 사회 보탬의 일환이 되었다는 뿌듯함이 두 배가 될 것이다.

 

인천과 경북 그리고 강원도 등에서도 이러한 얼굴 없는 천사들의 속속 등장하고 있어 차가운 세태에 훈풍을 안겨주고 있다. 연말에도 제3의 얼굴 없는 천사들의 등장이 이어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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