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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진흥재단까지 전북 인사를 홀대

그간 역대 정부에서 전북인사에 대한 홀대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혹시나 하는 설레임과 기대로 고대해 봤지만 그 결과는 참담했다. 말로만 지역 안배지 실제 전북인사는 늘 소외돼 왔다. 이는 단지 정부 고위직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관련 단체의 임원에서조차도 마찬가지여서 이번 태권도진흥재단의 전북인사 홀대가 안겨주는 실망감은 상실감과 더불어 분노감마저 일으키게 하고 있다.

 

우리 민족 고유 무도(武道)인 태권도를 진흥하고 전 세계 태권도인들의 성지인 태권도공원을 조성하여 국민의 심신단련과 자긍심을 고취시키며 나아가 태권도를 세계적인 무도 및 스포츠로 발전시키기 위하여 2008년 ‘태권도 진흥 및 태권도공원 조성 등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었다.

 

이에 따라 태권도진흥재단은 △학교 태권도교육의 진흥 △지도자의 교육·양성 △시설및 단체의 지원 △국제교류·협력 및 국제행사 개최 △진흥에 필요한 재원 확보 △공원의 조성 및 운영 등의 사업을 맡고 있으며, 이를 위해 이사장 1인, 감사 1인 및 25인 이내의 이사를 두도록 하고 있다.

 

특히 동법 제13조를 보면 민자유치 추진계획의 심의 및 민자유치 활동의 지원 등을 위하여 전라북도에 민자유치위원회를 두며, 전라북도지사 소속으로 민자유치본부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이 사업의 성공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전북인사의 적극적 참여가 필수적임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이번 태권도진흥재단의 이사회에서 비상임 이사 4명이 새로 임명된 가운데 도내 출신은 당연직 이사 몫으로 전북도 행정부지사만 포함되었으며 이마저 전임 부지사가 사임한 공백을 메운 것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실망감을 배가하고 있다. 특히 이사회에서는 1명의 이사 사임으로 공석이 생겼지만 후속인사가 이뤄지지 않음으로써 향후 23명(이사 22명, 감사 1명)의 임원진이 재단 운영을 맡게 됐다. 결국 전북 출신은 도 행정부지사와 무주군수 등 2명뿐인 셈이다.

 

태권도의 성공을 바라는 도민들의 애정과 관심을 고려하면 태권도진흥재단의 이번 인사는 이해하기 힘든 처사가 아닐 수 없다.

 

대승적 차원에서 지역에 연연하지 않고 세계로 뻗어나가는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해 각계의 대표로 이사진을 구성했다는 명분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정부관련 인사 때만 되면 마음 한구석 허전함이 쉽사리 사그라지지 않는다.

 

내년 12월에 임기가 끝나는 이사의 수가 적지 않다. 향후 유능한 전북 출신 인사들이 기용되는지 눈여겨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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