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도내 시인상은 최덕자 씨(66)에게 돌아갔다.
전북시인협회(회장 송희)는 지난 21일 전주시 중화산동 춘향골 문화공간에서 최덕자 씨(66)에게 제14회 전북시인상을 시상했다.
최 씨는 “기쁘기도 하지만 쟁쟁한 선후배 시인을 두고 이렇게 상을 받아 부끄럽다”면서 “졸시를 쓰는 필자에게 격려를 주는 뜻으로 알고 앞으로도 더욱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시는 혼이 실리지 않으면 단순한 유희에 지나지 않는다”며 “혼자만의 감동이 아닌 다른 사람 모두가 함께 감동을 느끼는 시심을 가슴에 안고 살겠다”고 덧붙였다.
심사를 맡았던 전정구 전북대 교수(국어교육과)는 이날 심사평에서 “서열로 작품을 가리기보다는 다만 그 때의 취향의 차이에 의해 선정했다”고 전제하고 “이름을 지운 약 80편의 시를 심사했는데 최 시인의 글은 익숙하지 않으면서도 시가 고르고 열심히 쓴다는 느낌이 있었다”고 말했다.
전 교수는 이어 “등단 기간은 짧지만 낭중지추처럼 그동안의 감춰진 긴 시심이 베어나왔다”고 평했다.
최덕자 씨는 지난 2007년 ‘자유문학’에 시 ‘근린공원’ 외 2편으로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전북문인협회, 전주문인협회, 전북시인협회, 가톨릭전북문우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9대 가톨릭전북문우회 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수장자에게는 100만 원의 상금과 박민평 화백의 그림이 부상으로 주어졌다. 더불어 이날 전북시인협회의 정기총회가 열려 신임 회장에 김영, 감사에 이현구·남궁 웅 씨 등의 차기 임원진을 선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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