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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지역인재 할당 비율 더 높여라

전북혁신도시의 기반시설은 거의 마무리 됐다. 지난 11월부터 아파트 입주가 시작됐고 공공기관 입주도 내년부터는 본격화된다. 지방행정연수원과 대한지적공사는 이미 입주해 있고 2015년까지는 나머지 10개 공공기관도 모두 이전할 것이다.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시작된 혁신도시 프로젝트는 구상대로 진척된다면 각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주력 성장동력이 될 전망이다. 각 자치단체마다 혁신도시에 거는 기대가 큰 것도 이 때문이다. 정주여건 조성 등 이제 내용물을 채워 넣는 일만 남았다.

 

지역인재 채용도 그 중의 하나다. 혁신도시 지역의 공공기관이 지역의 인재를 채용한다면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지역에 둥지를 튼 공공기관이 지역에서 배출된 인재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배려적 측면이 있고, 지역의 인재들 역시 지역 실정과 경험, 인적 네트워킹을 활용해 공공기관에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최근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이 성안된 것도 이런 당위성 때문이다. 이 법안이 국회 상임위를 통과했다. 본회의 의결 절차를 밟으면 공공기관이 지역인재를 채용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될 것이다. 지역인재 채용의 커다란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공공기관들의 실행의지다. 여러 핑계를 대며 차일피일 미루거나 일정 비율 이하를 채용하는 등 소극적으로 임한다면 효과를 거둘 수 없다. 이 제도는 빛좋은 개살구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전북혁신도시의 일부 이전 기관은 5∼10%를 지역인재에 할당하기로 했다. 한국전기안전공사가 직원 신규채용 때 전북 출신 10%를, 대한지적공사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각각 5%를 지역출신으로 채용하기로 전북도와 협약을 맺었다. 지역의 입장에서는 고마운 일이다.

 

그러나 다른 지역의 지역인재 채용 비율은 전북의 그것보다 2배에서 4배까지 높다. 이를테면 강원도 원주혁신도시에 이전한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은 최근 전체 선발인원 중 20%를 원주시와 강원도내 고교 및 대학 출신에 할당한다는 신입사원 채용 공고를 냈다.

 

물론 공공기관마다 신규 인력 채용 사정은 각기 다를 것이다. 하지만 보다 전향적으로 지역인재 할당 비율을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면 한다. 그럴 때 지역도 화답할 것이다. 지역인재 할당은 제도도 중요하지만 결국엔 공공기관의 의지에 달린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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