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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파업 장기화 건설업계 타격

화물열차 운행 급감, 육로수송따른 물류비 증가 / 금융·노무비용도 상승…공사지연 등 피해 우려

철도노조 파업이 18일째로 접어들면서 도내 건설업계의 현장 공사 차질이 불가피해지고 있다.

 

특히 시멘트를 원료로 한 레미콘 생산 수급에 빨간불이 켜져 건축·토목 공사 분야의 피해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6일 전북레미콘·아스콘조합은 자체 80여개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철도 파업에 따른 시멘트 수급 피해사례 조사에 착수, 파업 장기화에 대비한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이날 현재 전북을 경유하는 호남선과 전라선의 화물열차 운행은 평시 왕복 7회(일일 7866톤)에서 왕복 3회(3628톤)로 크게 줄었다.

 

화물열차 운행이 급감하면서 시멘트 수송에 차질이 생겨 레미콘 생산량이 크게 줄고 있는 가운데 육로 수송 대책이 추진되고 있지만 물류비 상승 등에 따른 지출이 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미리 만들지 않고 주문을 받아 필요할 때마다 제품을 공급하는 레미콘의 경우 여유 물량 확보분이 없어 철도파업이 한 달 이상 장기화될 경우 레미콘 생산이 멈출 것이라는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이로 인한 건설 공기 지연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돼 이에 따른 금융 이자 부담과 노무비 상승, 입주 기한 연기 등의 피해가 우려된다.

 

공공 및 일반아파트 등의 건설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전북혁신도시 건설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이며, 크고 작은 도내 일선 건설 현장의 여파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멘트를 주 원료로 하는 유연탄과 건축물의 뼈대를 만드는 재료인 철강재 등 다른 건자재 공급도 연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시멘트를 생산하는 기업이 유연탄을 공급받지 못하게 되면 시멘트 생산량도 급감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전북레미콘조합 의 한 관계자는 “현재 조합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레미콘 수급 실태 피해조사를 벌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철도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비축물량이 부족한 레미콘 업계가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현재 건설현장 곳곳에도 시멘트 등 물량 비축을 위한 소리 없는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건설협회 전북도회의 관계자도 “12월은 동절기에 따른 비수기라 큰 공사가 없어 다행이지만 앞으로가 큰 문제”라며 “현재 물량 운송 차질이 빚어지면서 일부 현장에서는 작업공정을 늦추는 방안도 강구하는 것으로 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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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모 kangmo@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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