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긴급협의서 2교대 유지키로 / 1100여명 감축 논의 당분간 중단
속보=한국지엠이 노사협의 과정에서 회사 측이 추진하려 했던 군산공장 1교대제 운영계획에 대해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27일자 1면 보도)
한국지엠 노사는 27일 군산공장에서 긴급 노사협의를 갖고 군산공장 생산라인을 1교대제로 운영하는 방안을 재검토키로 하고 현행 주야간 연속 2교대제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또 구체적인 2교대제 운영 방안에 대해서는 설 명절 이후 노사협의를 통해 결정키로 했다.
이범로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 군산지회장은 “회사 측이 1교대제 시행을 강행하지 않겠다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2교대제를 중심으로 군산공장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 노사협의를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조합원들과 사내 협력업체 근로자들의 고용안정을 유지할 수 있는 방향으로 최선을 다해 협의를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노사 양측은 1100여명 인원감축 문제가 불거지자 지난 26일 부평 본사에서 긴급 노사 4자 회동을 가졌으며, 이날 회사 측은 “비용적인 측면을 고려하면 1교대제를 시행해야 하지만 원만한 노사관계를 지속하기 위해 1교대제가 아닌 2교대제 운영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이에 노조는 “1교대제 재검토 입장은 언론보도와 지역사회의 우려를 의식한 결과물이다”며 “회사 측의 1교대제 전면 재검토 결정이 투쟁의 끝이 아님을 분명히 적시한다”고 밝혔다. 또 “장기적인 물량 확보를 위한 투쟁과 2교대제 운영을 하면서 고용불안을 최소화하고 유지하는 방안에 지혜가 필요하다”며 “고용안정을 위한 군산공장 노사협의는 이제부터 시작으로, 조합원 중심의 고용안정을 비롯한 ‘함께 살자’ 기조를 계속 유지해 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우려됐던 1100여명의 인력감축 문제는 노사 간 최종합의 이전까지 잠정 보류된 상태이며, 2교대제 운영은 당분간 시간당 생산량 54대를 30∼40대로 축소해 생산하는 방안 등으로 풀어 나갈 것으로 보인다.
군산공장 관계자는 “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사 양측이 지속적으로 소통해 나갈 것이다”며 “이번 혼란으로 기업 이미지에 좋지않은 영향을 끼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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