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9 06:43 (Sun)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문학·출판
일반기사

신화·마녀·기록체계…근대 이전까지 외연 확장

신간 '대중문화 5000년의 역사', 필진 슈레더 등 17명 참여

대중문화는 근대 이후에 만들어진 개념으로 통한다. 복제할 수 있고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며 상업적이라는 문화적 특성 때문이다.

 

그렇다면 인쇄술이 빈약한 근대 이전에는 대중문화가 없었을까.

 

신간 〈대중문화 5000년의 역사〉는 흔히 알려진 대중문화의 정의를 새롭게 정립하면서 외연의 확장을 시도한 책이다(시대의창).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인류학, 고고학, 민족학, 신화, 문헌학, 문학, 고대사, 비교종교사 등 여러 분야에서 피지배층이 즐긴 대중문화의 역할과 전통을 추적했다.

 

미국 미네소타대 덜루스캠퍼스에서 인문학 프로그램을 가르치는 대중문화학자 프레드 E.H. 슈레더 등 17명이 필진으로 참여했다.

 

슈레더는 머리말에서 “20세기 미국의 매스컬처(mass culture)에 국한되어 있는 대중문화 연구의 지평을 넓히고자 했다”며 “여러 분야의 연구자들이 대중적 현상의 다양한 측면을 연구하고 있음을 알리고자 했고, 이들 연구를 ‘대중문화’라는 공통의범주로 묶어낸 사례를 제시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데니즈 슈만트-베세라트 미국 텍사스 오스틴대 미술 및 미술사학과 명예교수는 문자 이전의 고대 기록체계를 살펴보고, 로날드 T. 마르케세 미국 미네소타대 덜루스 캠퍼스 역사학과 조교수는 그리스 도시국가와 로마제국 시대의 도시와 시골의 문화를 연구했다.

 

‘그리스와 로마의 마녀: 문학적 관습인가, 풍작을 기원하는 여사제인가?’ ‘초기기독교의 대중문학: 신약 외경’ ‘종교개혁을 이끈 것은 대중이었다’ ‘공시적·통시적 대중문화 연구와 고대 영국 비가’ 등 다채로운 주제가 담겼다.

 

대중문화의 영역을 넓히려는 시도는 의미가 있지만 각 연구의 주제 자체는 상당히 미시적이고 파편화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