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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를 한국전통무예산업특구로 만들자

한국의 무예브랜드인 태권도원이 올해 4월 무주에서 문을 연다. 태권도원은 우리나라 태권도의 위상을 드러내는 대표적인 상징 공간이다. 여러 지자체의 뜨거운 경합 끝에 선정되었기에 무주군민은 물론 전북태권도인 그리고 도민들은 그동안 많은 성원을 보냈다. 그러나 국내외적으로 관광 명소가 될 것이라는 기대에 어느 정도 부합할지는 미지수다.

 

국기원, 태권도원법개정안, 민자유치 등의 불확실성에 관한 문제도 있지만, 애당초 큰 밑그림을 그리지 못한 채 시작했기 때문이다. 무주태권도공원은 해외 관광객을 대규모로 유치할 수 있는 전북 유일의 자산이다. 세계관광거점지역이 될 수 있는 핵심자산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채 미완의 상태를 유지한다면 타 지역과 경쟁했던 과거가 무색해질 수밖에 없다.

 

무주는 대한민국 전통무예의 중심지가 되어야 한다. 공원을 조성하고, 박물관을 세우고, 놀이시설을 만드는 것에서 멈추면 안 된다. 초기의 설계가 미비했다면 대안이라도 동원해야 한다. 현재 그 논의가 시작되었으나 시기적으로 빨리, 방법적으로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본다.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해야할 문제는 전통무예 중심지로서의 콘텐츠 발굴이다. 태권도원을 전북의 자산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단순한 공원형태가 아니라 보다 확장된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 확실한 사업모델을 기획하고, 그에 따른 문화구조를 갖는 새로운 모델을 구상할 필요가 있다.

 

첫째는 태권도원을 테마형 관광특구로 지정하는 것이다. 기존의 특구제도는 태권도라는 테마를 수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별도로 지정받아 사업활성화을 모색해야 한다. 둘째는 지역특화발전특구로 만드는 것이다. 도복·도구·출판·도장인테리어에 이르기까지 태권도와 관련 있는 사업을 한 데 묶는 무예클러스터를 조성하는 것이다. 셋째는 무주군 전체를 한국전통무예산업도시로 만드는 것이다. 마상무예·24반무·국궁 등 전통무예 관련 기관을 유치하고, 새로운 무예산업을 개발하는 것이다. 운동의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식재료를 생산하는 농업과 식품가공업, 전통무예마을 등을 구상하면 보다 많은 콘텐츠를 얻을 수 있다.

 

태권도는 이미 국가 브랜드다. 무주는 태권도원만 건설한 것이 아니라 국가브랜드를 함께 얻은 것이다. 그래서 무주는 태권도의 본향이자 한국전통무예의 메카가 되어야 한다. 해외시장을 생각해 볼 때 태권도원 만큼 전북관광의 상징이 될 만한 자산은 없다고 본다. 전북은 태권도원을 통해 관광뿐 아니라 새로운 산업창조에 있어 기대 이상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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